[OSEN=장우영 기자] ‘정답소녀’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김수정이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건 김수정이 연예인으로서는 처음이다.
김수정은 최근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진행하고 있는 ‘남녀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동참한 내용을 공개하며 “세상에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또한 김수정은 자신의 반대 서명 내용을 담은 커뮤니티 게시물을 캡쳐하며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니들 보면 잘도 공학이 다니고 싶겠다. 어 나 니들같이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어하고 저딴 남자 안 남자”라고 지적했다.
김수정은 이후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재학생들을 응원하는 듯한 게시물들을 게재했다. 그는 걸그룹 트리플 에스의 ‘걸스 네버 다이’, 씨야·다비치·티아라가 함께 부른 ‘원더우먼’을 듣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두 곡 모두 여성들을 응원하는 내용의 의미를 담고 있다.
김수정이 반대 서명을 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그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은 응원 댓글과 악플이 무성한 상태였지만 현재는 김수정을 응원하는 댓글만 남은 상태다. 이들은 “역시 정답소녀”, “정답소녀 아니랄까봐 맞는 소리만 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김수정을 응원했다.
김수정은 쏟아지는 악플에 대해 “비록 중퇴를 했지만 동덕여대에 입학했던 것으로 남고 싶을 뿐이다. 악플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남녀공학 반대 시위’는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지난 11일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한 내용이다. 이들은 본관 등 학교 건물을 점거하고 수업 거부 등 농성을 벌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동덕여대 출신 연예인들을 언급하며 시위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김수정은 2008년 KBS 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으로 데뷔했다. 예능 ‘스타 골든벨’에서 ‘정답’을 외치는 ‘정답 소녀’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드라마 ‘두 아내’, ‘분홍립스틱’ 등과 영화 ‘챔프’, ‘수상한 이웃’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