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양민혁의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 소속으로 주로 토트넘 소식을 전담하고 있는 댄 킬 패트릭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양민혁은 K리그가 끝난 후 12월 초에 토트넘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원래 그의 공식적인 합류는 1월1 일로 예정되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상황이 바뀌었다. 구단 요청에 따라 양민혁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A매치 기간이 종료되고 리그가 마무리되면 2주간의 휴식을 취한 후 런던으로 이동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킬 패트릭은 "양민혁은 곧바로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취업 허가(워크 퍼밋)를 받기 전까지는 팀 동료들과 공식 일정 소화는 불가능하다. 또한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되는 내년 1월1일 이전까지는 공식 선수로 등록되어 경기에 나설 순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킬 패트릭 기자는 "양민혁은 추후 토트넘의 1군 스쿼드의 일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토트넘은 양민혁이 영어를 배우고 잉글랜드 무대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부여할 것이다. 양민혁이 부담을 받지 않는 선에서 그를 도울 것이며 그는 유의미한 출전 시간을 얻을 것이다"고 희망찬 전망을 내놨다.

킬 패트릭이 2006년생 양민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토트넘의 현재 상황과 연결됐다. 토트넘은 최근 측면 자원들이 줄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등이 온전하지 않다. 또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영입한 윌슨 오도베르 또한 햄스트링에 이상이 생겼다.

심지어 올 시즌 로테이션 멤버로 자리 잡은 마이키 무어조차 바이러스에 걸려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강원 FC에서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인 양민혁에게 생각보다 이르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주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단 최악의 상황에서도 조기 합류를 통해 예정보다 이르게 토트넘에 입성한 양민혁을 무리시키지 않는단 계획이다. 14일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토트넘은 당초 1월 합류 예정이었던 양민혁의 일정을 한 달 앞당길 예정이다. 양민혁은 12월 구단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포함한 구단 보드진이 적응을 위해 보다 많은 시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골드 기자는 "구단은 새로운 클럽, 리그, 국가, 문화를 접하기 전 양민혁이 원활하게 일정을 적응할 수 있게 최대한 신중할 것이다. 그는 18세의 나이로 지난 3월 프로 무대를 처음 경험한 선수이다. 또한 올 시즌 이미 3,000분 이상의 경기를 소화했다.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 거친 플레이는 처음 리그를 접한 선수에게 신체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구단은 이를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긴 시간을 보낸 양민혁의 부상 위험을 철저히 관리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