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악몽은 NO'..'팬심 달랜 정의' 김준수, 8억 뜯어간 女BJ 잡는다[★FOCUS]
입력 : 2024.1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JYJ 첫 일본 돔투어 도쿄돔 공연 기자회견
JYJ 첫 일본 돔투어 도쿄돔 공연 기자회견

또 악몽이 찾아와선 안 됐다. 가수 김준수가 팬들을 아찔하게 만들었다가 즉각 안심시켰다.

김준수는 지난 15일 아프리카TV 여성 BJ A 씨에게 8억 원 가량을 갈취당한 사연, 마약 의혹을 두 번의 입장문을 통해 적극 해명했다.

이날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13일 A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알려졌다. A 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준수를 협박해 101차례에 걸쳐 8억 4000만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

두 사람은 2019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이후 A 씨는 마약류 투약 대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김준수와의 대화 및 음성을 녹음했고, 해당 파일을 SNS에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며 김준수에게 금품을 받아냈다. 이에 같은 날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공갈 혐의로 A 씨를 구속 송치했으며, A 씨는 서울중앙지법에서 마약류 관련 사건으로도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돌연 전해진 소식으로 김준수의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김준수가 BJ와 어떤 이유로 아는 사이가 됐는지, A 씨는 김준수의 어떤 대화 내용을 녹음했는지, 김준수는 마약 환경에 노출됐던 게 아닌지 갖가지 추측이 쏟아졌다. 이와 동시에 팬들은 김준수가 JYJ 시절 멤버 박유천의 마약 스캔들로 그룹이 무너질 뻔한 위기에 있었던 악몽을 떠올렸다. 더 이상의 네거티브한 스캔들은 김준수 당사자는 물론, 김재중과의 새 그룹 JX에 치명타였기 때문이다.

가수 김재중, 김준수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아이덴티티 인 서울, 이하 [IDENTITY])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사진=김창현 chmt@
가수 김재중, 김준수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아이덴티티 인 서울, 이하 [IDENTITY])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iNKODE /사진=김창현 chmt@

특히나 김준수는 김재중과 JX란 이름으로 지난 8, 9, 10일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아이덴티티 인 서울)을 성공적으로 개최, 멤버들의 건재함을 확인시키며 팬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바. 콘서트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터진 김준수의 이슈로 실망을 표한 팬들도 적지 않았다.

김준수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먼저 김준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A 씨는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협박을 이어가며, 대중의 시선을 악용해 피의자 역시 김준수에게 어떠한 잘못이 없음을 인지하면서도 그가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하여 이러한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었다"라며 "이번 사건에서 김준수 씨는 명백한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김준수는 A 씨에 대해 법적 강경 대응에 나섰다.

김준수 본인도 등판했다. 그는 팬 소통 플랫폼에 "갑자기 이런 기사로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 5년 동안 괴롭히고 그래서 더 이상 못 참겠더라"면서 "그래서 마음을 먹고 죄질이 너무 나쁘다는 결론으로 결국 체포돼서 구속 심사적부심 중이다. 더 빨리 했어야 했는데 이런 기사조차도 우리에겐 좋지 않다는 걸 잘 아니까"라고 글을 적었다.

가수 김준수가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수 김준수가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그는 "내가 방송에서 '집 일 집 일만 한다'고 한 거 기억나지. 어떻게 보면 그 친구한테 고맙다. 그 후부터 더 이상 그런 자리나 만남 죽어도 안 하리라 맹세했고 지켜왔으니까. 경찰도 이런 애가 사회에 버젓이 있다는 게 믿을 수가 없다고 할 정도였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 피의자로서 잡혔는데 참 공인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기사를 접해야 되는 게 안타깝긴 하다"면서도 "난 괜찮다. 좋은 소식들만 접하게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 근데 나 말고도 6명 이상의 피해자가 더 있다는 걸 듣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나 한다면 하는 놈이지 않나"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김준수에 대한 마약 의혹까지 제기되자 김준수 측은 2차 보도자료를 내고 "최초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진 A 씨의 마약 사건과 김준수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김준수가 먼저 고발을 진행한 이후 경찰 조사에서 A 씨에게 추가 마약 전과가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김준수는 이러한 불법 행위와의 연관성이 전혀 없으며, 해당 사실을 사건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녹음 파일 역시 사적인 대화 내용일 뿐 부적절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A 씨가 협박의 수단으로 개인간의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준수의 발빠르고 진솔한 해명 덕인지, 다시 많은 팬들은 그에 대한 믿음을 보이는 편으로 자리잡았다. 팬들은 김준수가 정의의 편에서 악질 BJ의 행각을 법으로 처단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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