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가 미담''..'父에 신장이식' 남윤수·'팬 사랑'임영웅, 최고의 천사 등극 [창간 기획]
입력 : 2024.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남윤수(왼쪽), 임영웅/사진=스타뉴스
남윤수(왼쪽), 임영웅/사진=스타뉴스
올해 연예계는 각종 사건 사고, 논란들로 많은 대중들에게 충격과 피로감을 안겼다. 그러나 이 가운데 따뜻한 선행 소식을 전하며 얼어붙은 대중의 마음을 녹인 스타들이 있다. 자신보단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한 스타들의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최근 스타뉴스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현직 연예부 기자 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올해 최고의 천사 스타로 배우 남윤수, 가수 임영웅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복수 투표가 가능한 설문에서 이들은 7표를 받았다.


올해의 최고 효도보이, 아버지에 신장 기증한 남윤수


배우 남윤수./사진제공=에이지티그룹
배우 남윤수./사진제공=에이지티그룹
많은 연예부 기자들이 '최고의 천사'로 선정한 이는 바로 배우 남윤수였다. 그는 지난 6월 아버지를 위해 신장을 기증했다. 특히 그는 올해 초부터 활동을 중단하고 수술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윤수의 미담은 뒤늦게 전해졌다. 그의 신장이식 수술을 진행했던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7월 병원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미담을 밝혔다. 병원 측은 "최근 배우 남윤수와 그 가족들의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며 "남윤수가 자기 신장을 아버지에게 기증해 아버지의 병을 낫게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식수술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수술을 마치고 회복해 퇴원하는 순간까지 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배우 남윤수. 그의 환한 웃음과 가족을 깊이 생각하는 선한 마음이 오늘의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며 "앞으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멋진 대스타로 거듭나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당시 소속사 에이전시가르텐은 "올해 초 아버지의 병세가 안 좋아지셨는데, 남윤수가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하겠다고 강경한 뜻을 전해서 하게 됐다"며 "현재 남윤수는 70~80% 몸이 회복돼 퇴원한 상태다. 아버지 역시 퇴원해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남윤수의 선행에 한 기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됐음. 빠르게 건강 회복하시고, 활발한 활동 보여 주시길"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기자들은 그의 효심에 찬사를 보냈다. 이들은 "아무리 부모라도 장기를 기증하는 건 힘들다. 유교 사회에서 귀감이 됨", "효도는 아무도 못 이긴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아버지를 생각하는 효심에 박수"라는 의견을 냈다.

남윤수를 '최고의 천사'로 선정한 다른 이는 "생명을 살린다는 것, 그 이상의 선행이 있을까"라고 밝혔다. 한 연예부 기자는 "돈이 많아도 해결할 수 없는 일. 절대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윤수를 '올해 최고의 천사'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존재 자체가 미담..팬들의 절대 천사 임영웅


가수 임영웅이  22일 오후 서울 용상CGV에서 열린 영화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 언론시사회 및 무대인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8.22 /사진=임성균
가수 임영웅이 22일 오후 서울 용상CGV에서 열린 영화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 언론시사회 및 무대인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8.22 /사진=임성균
임영웅도 남윤수와 함께 나란히 '최고의 천사' 1위에 등극했다.

임영웅은 올해 콘서트 관련 미담이 많았다. 그는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IM HERO - THE STADIUM, 이하 '아임 히어로')에서 약 4만7219만 관객과 함께했다.

공연 진행 당시 미담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공연에서는 잔디를 침범하지 않기 위해 그라운드 바깥에 돌출 무대를 설치했다.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또 연령층이 높인 팬들을 위한 배려도 넘쳤다. 특히 젊은 한 남성 진행요원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등에 업고 객석 계단을 올랐던 사실이 전해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임영웅은 공연 중 "어제 연로하신 어르신을 업고 올라간 진행요원 분이 있다. 2층에 계신다고 하더라. 진정한 히어로들이다. 정말 멋진 일을 하셨다"며 칭찬했다.

최근에는 임영웅 콘서트에 함께했던 베이시스트 민재현이 임영웅에 대한 미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민재현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는 (임영웅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때부터 봤다. 그런데 그때랑 지금이랑 달라진 게 거의 없다"며 "전 스태프, 그러니까 공연에 관계된 댄서, 밴드, 경호팀, 일일 알바라든지 모두를 정말 똑같이 잘 (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획사 내에 친한 연주자들이 있는데, (임영웅이) 잘되고 나서 그 친구들을 되게 잘 챙기는 것 같다. 어렵게 같이 오래 했었으니까"라며 "의리나 약속, 이런 것이 말로만 끝나는 게 아니고 진짜 딱 (확실하다). 그걸 또 생색내지도 않는다"고 임영웅을 치켜세웠다.

또한 민재현은 5월 콘서트의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만들기 전엔 몰랐는데, 트랙 옆으로 돌출 무대를 만들어 놔서 (임영웅이) 공연 내내 몇 km는 걸었을 거다. 사실, 노래하면서 걷는 게 되게 힘들다. (자신을) 보러 오신 분들 배려하는 게 우리도 그렇게 느껴지는데, 보러 오신 분들은 오죽하겠나"며 임영웅의 남다른 팬 사랑을 증명한 바 있다.

연예부 기자들도 이러한 임영웅의 인성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기자는 "존재 자체가 어르신들에겐 천사, 미담 제조기"라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기자는 "K팝 아이돌을 소비하는 팬덤 사이에서 임영웅의 콘서트는 준비 단계부터 대응 방식, 사후 처리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극찬은 물론,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특히 연령대가 높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사건-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매뉴얼로 K팝 콘서트의 귀감이 되고 있다. 단순 배려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K팝 시장의 업그레이드 된 공연 문화를 증명한 사례여서 최고의 천사라고 부르기에 아깝지 않다"고 했다.

임영웅을 '최고의 천사'로 지목한 기자는 "큰 논란 없이 롱런하는 걸 보면 자기관리 철저한 듯싶다. 다음 콘서트는 호남평야로"라며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기도 했다.


꾸준히 한국 역사 알린 송혜교, 박수 보낼 수밖에


배우 송혜교/사진=이동훈
배우 송혜교/사진=이동훈
수년간 올바른 한국 역사를 알리기 위해 힘써온 배우 송혜교는 '최고의 천사'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혜교는 지난 7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프랑스 파리 내 한국 독립운동 유적지를 알리는 안내서를 기증했다. 이번 안내서는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제작됐으며, 주프랑스한국교육원과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 1만부를 기증해 누구나 다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안내서에는 파리에서의 대표 독립운동가 서영해, 고려통신사,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구지, 파리 한국 친우회 창립지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의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며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이 해외에 방치된 독립운동 유적지를 알리고 보존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의 이 같은 행보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 13년간 서경덕 기획·송혜교 후원으로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36곳에 기증해 왔다.

또한 지난 8월 15일에는 광복절을 맞아 몽골 '이태준 기념관'에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 이번 안내서는 한국어와 몽골어로 제작됐다. 안내서에는 이태준의 항일독립운동 및 몽골에서의 활동, 이태준 기념공원, 이태준 가묘, 생애 등을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

송혜교는 이처럼 수년간 꾸준히 한국 역사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한 기자들은 "서경덕 교수와의 꾸준한 행보. 일회성이 아닌 점에서 박수를 보냄", "꾸준히 선행했다는 점에서 천사 인정"이라고 전했다.

송혜교에 표를 던진 한 응답자는 "송혜교 배우의 꾸준한 행보 응원한다"는 응원을 전했고, 또 다른 이는 "송혜교, 서경덕 교수의 한국 알리기는 일회성이 아닌 1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일. 한국사 바로 알리는 일은 개인사가 아닌 대중(국민)을 대신해 하고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고 이들의 행보에 박수를 보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