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망덕한 토트넘, 손흥민 ATM 이적 차단한다…재계약 아닌 1년 연장 옵션 발동→'앞길 막기' 나설 듯
입력 : 2024.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손흥민(32)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 의지에 따라 활성화 가능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있는 만큼 갑(甲) 위치를 자처하겠다는 것이다.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을 최초 보도한 곳은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였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을 영입 후보에 올려뒀다"고 밝혔다.

이후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가 이를 인용했고,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핫스퍼 HQ'가 16일 해당 소식을 한 번 더 전하면서 각종 추측에 불을 지폈다. 매체에 의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의 에이전트에게 연락해 이적 가능성을 타진한 상황이다.


손흥민의 이적설은 그냥 흘러나오는 것이 아니다. 최근 토트넘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종차별 사건 가해자인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감싸는가 하면 현지 팬들은 부진 원인을 모두 손흥민에게 돌리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15일 아스널전(0-1 패) 이후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음에도 패했다"는 뉘앙스를 남긴 바 있다. 주장이 팀을 공개적으로 질타할 수는 없는 노릇, 그러나 팬들은 단면적인 인터뷰 하나만 보고 "리더십이 없는 주장", "역대 최악의 주장" 등 비판을 쏟아냈다.


설상가상으로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손흥민의 선발 제외를 촉구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처럼 실점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고,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 부진했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대신할 많은 윙어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는 윌손 오도베르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의 가당치도 않은 '흔들기'이지만 시즌 농사를 치르는 선수 멘탈에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즉, 손흥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과 연관되는 것은 10여 년 헌신을 우습게 바라보는 토트넘 태도와 직결된다는 관측이다.



반면 칼자루를 쥔 토트넘은 여유로운 모양새다. 영국 매체 핫스퍼 HQ에 따르면 토트넘은 선수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발동 가능한 계약 연장 옵션을 활용해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계약기간이 1년 늘어난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 영입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다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손흥민에게 큰 메리트를 느껴온 만큼 '이적료 지불'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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