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여기서 다 녹여내'' '위암+우울증' 정소민과 동반 입수 ('엄친아') [종합]
입력 : 2024.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엄마친구아들

[OSEN=김채윤 기자] '엄마친구아들'에서 정소민이 숨기고 있던 속마음을 정해인에게 털어놓았다.

9월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더모도리) 10회에서 배석류(정소민 분)가 최승효(정해인 분)에게 그간 쌓아 놓았던 속마음을 드러냈다.

최승효는 만화방, 학교 운동장 등을 돌며 사라진 배석류를 찾아다녔다. 곧이어 최승효는 배석류가 자주 찾는 바닷가로 향했고, 해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그녀를 발견해냈다. 배석류에게 다가간 최승효는 “내가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 다들 얼마나 걱정하는지 아냐고?”라고 말했고, 배석류는 “답답해서 나왔어 답답해서. 나도 숨좀 쉬자 좀”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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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최승효는 “나야말로 너 때문에 숨이 막혀, 너 대체 언제까지 숨길 생각이었냐 대체 언제까지 감추려고 한 건데”라고 말했고, 배석류는 “했던 얘기 또 하자고 지겹지도 않냐?”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최승효는 “몸 아픈 거 말고 마음 아픈 거"라며 “너 우울증이었던거 왜 말 안했어?”라고 물었다.

이어서 최승효는 “너 바보야? 왜 그렇게 멍청해. 그 쬐끄만한 몸 안에 뭘 얼만큼 쌓아 놓은 건데”라고 소리쳤고 배석류는 “그만해 나 갈래”라며 자리를 피하려 했다. 그러나 최승효는 배석류를 들쳐매고 곧장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물에 빠진 최승효는 “너 답답하다며 이제 시원하지? 그래 그렇게 소리 질러 너 속에다 쌓아둔 거, 다 던져버리라고”라며 ”니 안에 그거, 그거 솜 아니고 소금이야. 그니까 미련하게 무겁게 혼자 짊어지지 말고 좀. 여기서 다 녹여 버리라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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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울컥한 배석류는 “너 왜 나한테 소리지르냐? 왜 자꾸 나한테 화내? 아픈 건 난데. 제일 힘든 건 난데 왜 자꾸 나한테만 뭐라 그래”라며 소리를 질렀고, 최승효는 “너한테 화낸 거 아니야 나한테 화가 난 건지 너 아팠단 얘기 듣고 되짚어봤어. 내가 못 들었더라. 너 문 두드리는 소리”라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이서 최승효는 “너가 힘들다고 신호 보냈는데, 내가 눈 감고 귀막고 있었어. 그런 거 뻔히 알면서 너한테 괜히 모진 말이나 내뱉고, 그런 내가 너무 한심하고 열받고 쓰레기 같아서…”라고 말했고, 배석류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너 왜 답장 안했어? 너 왜 내 전화 씹었어?”라고 소리 질렀다. 이에 최승효는 담담한 목소리로 “미안”이라며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자 배석류는 “내가 아무한테도 말도 못하고 혼자 얼마나 무서웠는데, 너 왜 이랬어 너…”라며 “나 진짜로 엄마 아빠 걱정되서 충격 받아서 쓰러질까 봐 별별 생각 다하면서 결정한 건데. 너한테는 말할까 말까 백 번도 더 고민한 건데. 너 아무것도 모르잖아. 너 내 마음 모르잖아”라며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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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최승효의 손에 이끌려 배석류가 향한 곳은 공항이었다. 미국으로 떠나는 송현준(한준우 분)을 배웅하기 위해 최승효가 시간을 낸 것이었다. 최승효는 “석류 빌려줄 테니까 작별 인사 하세요. 시간 길게는 안 줍니다. 짧고 간결하게 하세요. 거리두기 유지하시고.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그때 석류 옆에 있어줘서"라며 송현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최승효의 손에 이끌려 송현준의 앞에 선 배석류는 “우리 이미 석별의 정 다 나눴는데 쟤가 오바했다 그치”라고 말했고, 송현준은 "그래줘서 난 고마운데 왜"라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에 배석류는 "아니 여기 올 줄 알았으면, 좀 예쁘게 하고 올 걸, 마지막 모습이 이렇게 후줄근해서 어떻게 해"라고 말했고, 송현준은 "예뻐. 그 어느때보다 반짝거려"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서로 "고마워. 그리고 고마웠어", "행복해. 다시 아프지 말고"라며 작별 인사를 주고 받았다. 송현준이 탑승장으로 떠나고 난 뒤 결국 배석류는 눈물을 터뜨렸고, 그런 그녀에게 최승효가 입고 있던 외투를 덮어주며 눈물을 숨겨주었다. 이어서 배석류의 내래이션으로 '그날 나는 승효의 배려 안에서 오래 울었다. 그리고 한참 뒤 눈이 퉁퉁 부운 채 그애와 함께 문을 열고 나왔다'라며 마무리 되었다./chaeyoon1@osen.co.kr 

[사진] ‘엄마친구아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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