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만의 홈런+亞 최다 신기록'에도 오타니는 기뻐하지 않았다...''득점권 찬스서 삼진 아쉬워'' 자책
입력 : 2024.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잠잠했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모처럼 대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그는 홈런의 기쁨보다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더 크게 드러냈다.

오타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난타전 끝에 9-11로 패했다.

유일한 안타이자 홈런은 3회 2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다저스가 0-4로 뒤진 3회 초 1사 1루서 오타니는 마이애미 선발 대런 맥커칸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시속 82.2마일(약 132.3km) 스위퍼가 몸쪽 낮은 코스로 날아오는 것을 보고 강한게 걷어 올렸다.

날카로운 스윙에 걸린 타구는 시속 105.3마일(약 169.5km)로 비거리 402피트(약 122.5m)를 날아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투런포로 연결됐다. 시즌 48호 홈런.

이 홈런으로 통산 219번째 대포를 쏘아올린 오타니는 추신수가 보유한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218홈런)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세웠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4연전서 홈런포가 침묵했던 오타니는 5경기 만에 대포를 가동하며 MLB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높였다. 다저스가 151경기를 치른 가운데 48홈런-48도루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2홈런-2도루만 추가하면 전인미답의 50-50클럽의 문을 열게 된다.

하지만 오타니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이날 홈런을 때린 타석을 제외한 나머지 4타석 중 3번을 삼진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1회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했고, 5회 3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가 가장 아쉬워한 장면은 다저스가 6-7로 뒤진 6회 초 2사 1, 3루 찬스에서 레이크 바처에게 3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난 타석이었다. 일본 매체 'TBS NEWS DIG'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반격으로 연결된 홈런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6-7으로 뒤진 1, 3루 찬스에서 점수를 내고 싶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해당 타석에서 오타니는 초구 바깥쪽 낮은 코스의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로 선언되자 나머지 2구와 3구 모두 비슷한 코스로 흘러나간 체인지업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내가 볼이라고 생각한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됐을 때 그 코스를 버려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때문에 오늘은 심판에게 맞추려고 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며 스트라이크 존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았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스윙해야 할 공에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스스로 믿느냐 마느냐가 (자신의) 존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 일은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오타니는 50홈런-50도루 기록에 대해서도"그냥 꾸준히 쌓아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그 기록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팀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팀 상황이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타석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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