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가왕전' 우타고코로 리에 '''겨울연가' OST 커버도..최지우도 만났죠''[인터뷰②]
입력 : 2024.10.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n.C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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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서

우타고코로 리에는 한국과 일본의 팬들의 모습에 대한 차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한일가왕전 때도 저희를 몰라서 박수를 쳐주실까 걱정됐는데 이름마저 외워주셔서 감사함을 느꼈다"라고 말을 이었다.

"지금 거주는 일본에서 하고 있는데 촬영이 있으면 한국으로 가고 아이가 있어서 일본으로 다시 가고 있어요. 일본에 남편이 운영하는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하며 팬들과 만남을 갖고 있기도 해요. 촬영 때문에 한국에 와있을 때는 남편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라서 굉장히 불안해했어요. 남편이 혹시 내가 한국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죠. 하하. 일본에서 라이브를 하면 한국 팬들도 와줘서 남편도 요즘 제 인기를 실감하기 시작했어요."

우타고코로 리에는 "업무를 위해 서울에 오거나 공연 때문에 부산에 가는 정도이고 다른 한국 관광지는 못 가봤다. '한일톱텐쇼' 공연 일정 때문에 포항에 가본 적은 있다"라며 "포항이 바다가 있는 쪽이었고 마이진 등과 함께 버스킹도 했었다. 팬들이 반응이 좋아서 기억에 남는다. 맛있게 먹었던 게 미나리가 곁들여진 샤브샤브였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제비꽃'이 원곡과 많이 수정된 부분이 있어서 인트로 부분이 원곡과 다르게 느껴질 법도 했는데 이후 후렴구 들으며 반응해줘서 이 곡이 팬들에게 사랑받는 노래구나 생각하면서도 내 한국어 발음 때문에 감정이 팬들에게 잘 전달될까 걱정도 됐다"라고 말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내년이면 노래 부른지 30년이다. 그동안 노래를 부르면서 목이 망가진 적이 2번 있어서 그만두려 한 적도 많았다"라며 "그동안 노래하는 게 무서워서 정신적으로 가라앉은 시기도 있었고 노래를 누군가 앞에서 하는게 무서웠던 적도 있었다. 그런 일은 다시 겪고 싶지 않다. 남편이 '네게 노래가 있잖아'라는 한 마디가 아주 큰 힘이 됐고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게 가수 활동에 있어서 가장 큰 원동력은 가족입니다. 또 하나의의 꿈은 고향에 가서 은혜를 갚는 것입니다. 콘서트를 열어서 제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어요. 데뷔 때도 '할머니가 돼서도 노래하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노래를 할 거라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고요. 지금부터 30년 후면 81세가 되는데 건강한 할머니가 돼서 근처에서 주변 사람들 곁에서 노래를 계속 하고 싶어요."

우타고코로 리에는 자신의 30년 동안의 가수활동을 되돌아보며 "무명 시기라는 단어가 마음이 아프다. 조금씩 라이브도 그때 하면서 계속 이어왔다. 2004년 3인조 그룹 멤버로 데뷔해서 '겨울연가' OST 일본어 커버 곡을 불렀다. 이후 토크 라이브에서 최지우도 만났다. '아름다운 날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OST 등 한국 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한국행 인연은 20년이 지나서야 맺게 됐다"라고 말을 이었다.

"발음에 익숙해지려고 TV를 틀어놓고 (한국 드라마 등을) 봐왔는데 최근 '별에서 온 그대'를 봤어요. 그 드라마에서 '(My Destiny'를 부른) 린의 목소리가 나와서 '같이 노래했었지'라는 생각에 기분이 이상했던 적이 있었죠."

우타고코로 리에는 "내가 모난 성격은 아니고 상냥하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감싸는 성격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트로트가 블루스 또는 샹송처럼 빠져들기 쉬운 장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내가 부르는 노래의 장르는 트로트라도 해도 될것 같다. 원래 팝 장르 가수로 데뷔했지만 'J에게' '잊지 말아요' '만남' 등을 부른 것처럼 다양하게 해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노래를 부른 가수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어요. 린, 마이진, 김다현 등을 보면서 '가수를 하기 위해 태어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한일가왕전'에서도 일본 가수가 경쟁을 할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도 했죠. 한국에서 가수 육성 시스템을 일본도 배워야 할 점이 있다고도 생각했어요."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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