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이 또…'뚝딱이 아빠' 거짓말쟁이 '조작 방송' [Oh!쎈 팩폭]
입력 : 2024.10.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장우영 기자] EBS ‘딩동댕 유치원’의 ‘뚝딱이 아빠’로 유명한 개그맨 김종석이 조작 방송 의혹에 휩싸인 이유는 무엇일까.

시작은 지난 9월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이었다. 당시 방송은 1년에 행사 MC를 500개 이상 할 정도로 억대 수입을 올리기도 했던 김종석이 허름한 모텔을 전전한다고 시작했다. 김종석은 “이 상대로 1년 가면 다 망할 것 같다. 가족이 다 흩어져서 살고 있어 늘 미안하다”고 밝혔고,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 현존하는 빚이 100억에서 105억 사이가 된다. 그 정도 빚은 빚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위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 도착한 김종석은 전월세로 살고 있어 언제 나갈지 몰라 3년째 짐도 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의 아들은 30대의 나이에도 이렇다 할 직업 없이 배우 지망생이라고 밝혔고, 김종석은 아직 직업이 없는 아들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보였다.

김종석은 빚을 지게 된 이유에 대해 “귀신에 홀렸다. K팝, K무비, K커피, K브레드 해보자 싶었다. 한국 커피를 미국에 심어보고, 한국 빵을 미국에 심어보자 싶었다. 거기에 도전하면서 생긴 빚이 22억인데 커졌다. 너무 힘들고 가슴이 아팠다. 가족들에게 미안했다”고 털어놨고, 세 곳의 대형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만 쉬운 건 아니라고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 전파를 탔다. 같은 방송사에서 공개된 ‘휴먼다큐 사노라면’에 출연한 김종석은 빚이 100억 원이긴 하지만 현재 가진 부동산 자산만 300억 원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 서초구에 집이 한 채 있으며, 일 때문에 하남에도 집을 구해 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종석은 “오해가 있는 부분을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 프로만 40년째 하고 있지 않나. 많은 학부모가 나를 보고 자랐다. 내 마지막 모습이 가장 아름다워야 하는데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은행 빚이 100억 원이지만 부동산 자산이 300억 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김병조, 김복배 등 동료 개그맨들도 김종석의 해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달 사이에 극과 극의 내용이 방송 되면서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는 ‘특종세상’ 방송 이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특종세상’ 방송 후 김종석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선 접근 방향부터 틀렸고,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다. 100억 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런데 부동산을 포함해 전체 자산이 500억이 넘는다는 사실은 빠졌다. 모두 제 소유다. 정확히 말씀 드리면 은행 대출금 총액이 96억 원 정도이며, 이자는 월 4000만 원 가량 된다. 다만 3개의 대형 빵공장 수익이 좋아 모두 건전성이 높다. 저는 은행 대출금이 전체 보유 부동산 가치의 2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종석은 OSEN과 전화 통화에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 다 다른 것 아니겠나. 동서남북 사방에서 보는 시야가 다른 만큼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틀리다고 이야기하기 참 애매하다”면서도 “‘특종세상’에 나왔던 내용도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 있고, ‘사노라면’에 나왔던 내용도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사노라면’에서 제가 눈을 부릅뜨고 말을 한 만큼 내용이 더 정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석의 해명 이후 MBN 측도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했다. MBN 측은 “개그맨 김종석 씨를 다룬 ‘특종세상’(2024년 9월 12일 방송)이 방송 내용상 오해를 살만한 부분이 있어, 지난 10월 20일 ‘사노라면’에서 내용을 좀 더 보강 취재해 방송했습니다”며 “후속 취재를 보강한 ‘사노라면’이 시청자들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특종세상’의 다시보기를 삭제했습니다. 시청자 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고 전했다.

‘특종세상’은 앞선 방송에서도 자극적인 내용을 다루면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전 축구선수 아내 송종국의 아내 박연수 편을 비롯해 량현량하 편이 그랬다. 이번 김종석 편까지, 부정적인 내용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흥미를 끄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실제와 다른 내용을 다루면서 ‘조작 방송’, ‘거짓 방송’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됐다. 특히나 신뢰가 생명인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김종석에 대해 상반된 내용을 방송하면서 출연자에게도 큰 피해를 줬다. 반복되는 자극적 방송, 대책이 필요하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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