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임 대표 ''비트인터렉티브 10년째 운영, 유리천장 분명 존재'' [인터뷰①] [스타메이커]
입력 : 2025.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연예기획사 비트인터렉티브 김혜임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편집자주]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김혜임 대표/사진=비트인터렉티브 제공
김혜임 대표/사진=비트인터렉티브 제공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무모한 선택으로 여겨질지 모른다. 하지만 연예기획사 비트인터렉티브 김혜임 대표는 머물러 있지 않았다. 마음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동했고, 성과를 얻기 위해서 분주히 움직였다. 그렇게 10년간 의미 있는 경험을 쌓아온 김혜임 대표는 비트인터렉티브의 자리까지 견고히 했다.

2006년 설립된 비트인터렉티브에는 그룹 뉴비트, 포레스텔라, 가수 손호영, 최종현, 송동건, 배우 박인환 등이 소속돼 있다. 지난 3월에는 뉴비트가 데뷔 앨범인 정규 1집 '러 앤 래드'(RAW AND RAD')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데뷔 신인으로는 파격적으로 정규 앨범과 선공개곡 두 곡을 발매했으며, 타이틀곡과 두 선공개곡 모두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K팝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뉴비트는 '2025 러브썸 페스티벌'과 '서울스프링페스타 개막기념 서울 원더쇼'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KCON JAPAN 2025'에 출연하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뉴비트는 비트인터렉티브에서 에이스 이후 선보이는 2번째 보이 그룹이다. 뉴비트에는 비트인터렉티브의 방향성이 제대로 묻어나 있다. 뉴비트를 통해, 또 음악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들을 공감하고 위로하고 싶다는 김혜임 대표는 최근 스타뉴스 사옥에서 그간 살아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포부 등을 밝혔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비트인터렉티브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혜임 대표입니다.

- 꽤 오랜 시간 엔터계에 몸담고 계시는데, 언제부터 엔터에 대한 꿈을 키우셨는지 궁금합니다. 비트엔터렉티브의 첫 시작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원래는 CJ ENM 음악제작부 팀에 있었습니다. 아이돌을 제작하는 TF팀에 있기도 했는데 사업 계획 자체가 틀어지면서 실력 있는 아이들이 나오지 못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 친구들에게 오퍼를 넣었더니 같이 하겠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지하 연습실에서 그룹 에이스와 함께 시작을 했습니다. 이후 손호영, 포레스텔라, 박인환도 저희 회사에 들어오게 됐죠.

처음 시작할 땐 제 나이가 29살이었어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잖아요. '그냥 하자' 하고 마음을 먹고 시작을 하게 됐어요.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하루가 한 달, 한 달이 1년, 또 10년이 되더라고요. 남들이 보면 '용감하다'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정작 심플하게 하루하루를 잘 보내왔어요.

- 그 당시에는 엔터업계의 여성 대표, 또 여성 제작자가 더욱 흔치 않은 상황이었을 거 같아요.

▶ 10년 전만 해도, 여자는 거의 저밖에 없었죠. 유리천장은 분명히 존재했어요. 관계자 미팅을 나가면 제가 대표가 아닌 매니저의 여자친구라 생각하는 분들도 더러 있었어요. 여자라 신용을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죠. 여자가 이 일을 하기엔 매우 큰 비즈니스였거든요. 여자 제작자로서 성공 궤도를 가신 분들이 당시 많이 없기도 했어요.

- 유리천장이 존재해 힘드셨던 점도 있으셨을까요. 힘드셨던 점도 있는 반면 여성이라 더욱 강점이 된 부분도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방송국이나 어딜 가도 여자 직원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그게 오히려 장점이 될 때도 있었어요. 물론 실수하면 더 큰 실수처럼 보여요. 하지만 조금만 잘해도 더 좋게 봐주시는 경우도 있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아직 주류는 아니고,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건 맞아요. 남자 아이돌을 제작하는 여성 제작자는 많이 없어 오해하는 부분도 많고요. 여자가 하는 건 비즈니스가 아니고, 제작하는 아이돌을 생각하는 마음이 애정 아닌 사심이라고 생각하는 시선들이 그 시기엔 분명 존재했거든요. 또 당시 그런 이유로 템퍼링 이슈가 있기도 했어요. 그래서 회사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그땐 제가 미숙했죠. 오해가 생길 수 있는 과정에서 유연하지 못했던 거 같아요. 이제는 그래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좀 유연해지려 하고 있어요.

-대표님이 여성이기도 하고, 타 업무로 첫 시작을 했던 터라 엔터업 도전에 대한 주변 분들의 반대도 컸을 거 같아요.

▶ 처음에 열에 여덟은 다 반대했어요. 그런데 그게 오히려 제 음악 사업에 대한 포인트를 생기게 했어요. 남이랑 다른 길을 가는 것 자체가 고민이 될 수 있는데,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그룹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이러한 고민거리는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분들을 공감해주고 위로를 해주는 게 결국 음악 사업이라 생각했어요.

-인터뷰②로 이어짐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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