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내기 번즈, “8강? 인천은 4강 안에 들 수 있다”
입력 : 2012.0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치유안(중국)] 류청 기자= 인천항에 도착한 호주 청년, 네이슨 번즈(24)가 커다란 배포를 보였다.

호주 국가대표출신으로 2012년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번즈는 아직 예열 중이다. 번즈는 괌 전지 훈련에서 근육 부상을 당한 뒤로 아직 연습 경기에 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3차 전지훈련지인 치유안시에서도 치료와 몸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의 신뢰는 굳건하다. 이미 실력을 봤기 때문이다.

번즈는 솔직하다. 그는 “K리그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안다고 잘 하는 것은 아니고, 알면서도 막지 못하는 게 축구. 번즈는 “K리그 경기를 보면 매우 거칠고 빠르다. 괜찮다. 어디서든 내 몫을 하면 된다. 나는 어디서든 내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라고 했다.

팀과 동료에 대한 신뢰도 굳건하다. 번즈는 훈련하고 연습경기를 치르는 것을 보면서, 팀을 빠르게 파악했다. 그는 “인천은 좋은 팀이다. 선수들이 실력을 갖췄다”라고 했다. 번즈는 “코칭스태프도 좋다. 팀을 하나로 묶는데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허 감독이 과거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라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번즈에게 허 감독의 목표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묻자 바로 “YES”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가능성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았다. “8강에 드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목표는 4강 안에 드는 것이다. 지난 시즌 인천이 13위를 한 것도 알고 있다. 그건 별 의미가 없다. 우리는 충분히 강하다.”

동향이고 애들레이드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사샤 오그네노브스키(성남)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번즈는 “사샤는 정말 좋은 수비수다. 강하고 공을 다루는 능력도 뛰어나다”라면서도 “그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다. 나는 잘 해낼 수 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국 문화에도 적응하고 있다. 여전히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은 즐기기 힘들지만, 담백한 음식들과는 많이 친해졌다. 그는 “괌에서 한국 식당에 갔었는데 음식이 매우 맛있었다”라고 말했다. 번즈는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다. 19일에는 광저우 시내에서 동료들과 발 마사지도 함께 받았다. 룸메이트 설기현과 유럽파 권정혁이 있어 의사소통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번즈는 몸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매일매일 몸이 좋아지고 있다”라며 출격이 멀지 않았음을 알렸다. 번즈는 자신의 말을 자신감의 영역에 둘 수 있을까? 예측은 불가능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미래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공란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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