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얀 베르통언(37·RSC 안데를레흐트)은 2020년 토트넘 핫스퍼를 떠날 때 시계 하나를 선물 받고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성이 있었지만 다른 팀 선수들의 우승 트로피 가득 안고 환대 받는 모습과 대비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손흥민(32) 역시 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0여 년 동안 413경기에 나서 164골 84도움을 뽑아낸 명실상부 레전드다. 'DESK 라인'이 흩어질 때 팀을 묵묵히 지켰고, '절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이적할 때도 실망감을 내색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손흥민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도를 넘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은 높은 체력을 요하는 기형적인 전술을 채택하며 빈축을 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파훼되기 전만 해도 어느 정도 먹혀 들어가는듯했으나 지난 시즌 중반을 기점으로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활용 가능한 장점이 뚜렷한 손흥민만 희생양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올 시즌 공식전 승리는 2승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1승은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 팀을 상대로 한 성과다.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에버턴(4-0 승)을 제외하고 레스터 시티(1-1 무), 뉴캐슬 유나이티드(1-2 패), 아스널(0-1 패)에 완전히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화살은 손흥민을 향한다. 손흥민이 예년에 비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토트넘의 플레이 방식을 생각했을 때 홀로 책임을 떠안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그러나 현지 팬들은 "역대 최악의 주장", "리더십 갖춘 선수에게 주장 넘겨야" 등 납득할 수 없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英 골닷컴 보도)
시선을 돌릴 방법을 찾았다는 걸까. 실제로 토트넘이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빼앗을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20일(현지시간) "토트넘이 손흥민 대신 굴리엘모 비카리오(27)에게 주장직을 넘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교적 눈에 띄지 않는 선수에게 완장을 채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올해 32세가 된 손흥민은 재계약을 아직 체결하지 않았다. 토트넘과 미래를 함께할 의지 또한 없어 보인다"며 "그가 잔류한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주장을 맡을 대체자가 필요하다. 작년 여름 새롭게 영입된 비카리오는 줄곧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고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이 미진한 이유를 선수 측에게 떠넘겼다.
토트넘이 시즌 중 주장 박탈이라는 초강수를 둔다면 손흥민은 사례가 많지 않은 불명예 기록을 쓸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손흥민을 제외하고 유일한 주장으로 활약한 코리안리거가 같은 수모를 겪은 바 있는데 과거 퀸즈 파크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박지성(전북현대모터스FC 고문)이 2012/13시즌 도중 클린트 힐에게 주장직을 빼앗겼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안타깝게도 손흥민(32) 역시 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0여 년 동안 413경기에 나서 164골 84도움을 뽑아낸 명실상부 레전드다. 'DESK 라인'이 흩어질 때 팀을 묵묵히 지켰고, '절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이적할 때도 실망감을 내색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손흥민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도를 넘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은 높은 체력을 요하는 기형적인 전술을 채택하며 빈축을 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파훼되기 전만 해도 어느 정도 먹혀 들어가는듯했으나 지난 시즌 중반을 기점으로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활용 가능한 장점이 뚜렷한 손흥민만 희생양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올 시즌 공식전 승리는 2승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1승은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 팀을 상대로 한 성과다.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에버턴(4-0 승)을 제외하고 레스터 시티(1-1 무), 뉴캐슬 유나이티드(1-2 패), 아스널(0-1 패)에 완전히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화살은 손흥민을 향한다. 손흥민이 예년에 비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토트넘의 플레이 방식을 생각했을 때 홀로 책임을 떠안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그러나 현지 팬들은 "역대 최악의 주장", "리더십 갖춘 선수에게 주장 넘겨야" 등 납득할 수 없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英 골닷컴 보도)
시선을 돌릴 방법을 찾았다는 걸까. 실제로 토트넘이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빼앗을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20일(현지시간) "토트넘이 손흥민 대신 굴리엘모 비카리오(27)에게 주장직을 넘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교적 눈에 띄지 않는 선수에게 완장을 채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올해 32세가 된 손흥민은 재계약을 아직 체결하지 않았다. 토트넘과 미래를 함께할 의지 또한 없어 보인다"며 "그가 잔류한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주장을 맡을 대체자가 필요하다. 작년 여름 새롭게 영입된 비카리오는 줄곧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고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이 미진한 이유를 선수 측에게 떠넘겼다.
토트넘이 시즌 중 주장 박탈이라는 초강수를 둔다면 손흥민은 사례가 많지 않은 불명예 기록을 쓸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손흥민을 제외하고 유일한 주장으로 활약한 코리안리거가 같은 수모를 겪은 바 있는데 과거 퀸즈 파크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박지성(전북현대모터스FC 고문)이 2012/13시즌 도중 클린트 힐에게 주장직을 빼앗겼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