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아일스] 볼턴, 이제 이청용 부를 시간…”1군 벤치로 바로 복귀”
입력 : 2012.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볼턴 원더러스가 다급해졌다. 이제 이청용을 부를 시간이 왔다.

몇 주 전만 해도 볼턴의 고위 관계자는 중족골 부상에서 회복하고자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청용에게 엄청난 부담감을 주기가 주저된다고 말했다.

이청용의 회복세는 눈에 띄었다. 이청용이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이후, 코칭 스태프 사이에서는 그가 3월 말이면 그라운드 복귀 수순을 밟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어찌됐든 이제 3월 말이 지났고, 볼턴은 파브리스 무암바가 쓰러지고, 대런 프래틀리가 또 부상을 당하면서 미드필드 자원은 말도 안될 정도로 부족해진 상태다. 이청용이 강등권 싸움에 투입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가 된 것 같다.

사실 오언 코일 감독은 이청용에게 한 달 정도 더 회복할 시간을 주고 싶어했다. 아마도 리저브 팀에서 추가로 몇 경기를 소화하게 할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현재 코일 감독의 상황은 너무도 긴박해서 이청용이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복귀할 것 같다.

리저브 경기 소화를 통한 정상적인 복귀 수순과는 달리 이청용은 1군 벤치에서부터 그라운드 복귀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요일에 실시된 체력 테스트 결과에 달려 있겠지만 말이다.

이청용의 복귀는 이번 시즌 재앙에 휘청거리는 볼턴에 대단한 분위기 반전 카드가 될 것이다.

볼턴은 지난 여름에 이청용과 타이론 미어스를 잃었다. 또, 팀에 영향력을 많이 끼치는 미드필더 스튜어트 홀든은 장기 부상에서 돌아와 한 경기를 소화한 후 무릎에 이상이 생겨 다시 병원 신세를 졌다.

사실 이보다 더한 상황도 나왔다. 2주 전 23세 밖에 되지 않지만 대단한 체격을 자랑하던 무암바가 FA컵 토트넘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다행히도 무암바는 자신의 전투적인 캐릭터답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볼턴이 현재 강등권 주위를 훌쩍 벗어나고 싶다면 무암바가 보여줬던 정신력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볼턴이 챔피언십 무대로 강등되면 이청용과 홀든은 매각될 가능성이 있는 매력적인 카드다. 분명 어느 팀에서든 반색을 하며 영입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시즌 5~6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팀에 잔류할 가능성은 높다.

일본 출신 미야이치 료는 현재 왼쪽 측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만약 이청용이 2011/2012 시즌 마지막에 오른쪽 측면에서 스타덤에 오를 수 있는 맹활약을 다시금 보여준다면 팀에 완벽한 균형을 맞출 것이다.

골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청용의 가세는 볼턴이 올해 채택한 4-5-1 포메이션에서 공격력에 날카로움을 더할 것이 분명하다.

그 시스템에서는 이청용이 이전에 적응했던 4-4-2에서보다 수비에 대한 강조가 덜 하다. 이는 이청용이 최전방에서 좀 더 배회하고, 우리 모두가 리복 스타디움에서 보고 싶어하는 부드러운 기술을 더욱 많이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마크 아일스(‘볼턴뉴스’ 축구팀장)
번역=이민선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