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2015년 8월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스타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하면서 토트넘은 한국 팬들의 인기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토트넘의 팀 동료들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토트넘 INSIGHT'에선 토트넘의 상황을 필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분석한다. [편집자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 감독직을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은 호주 국가대표팀, 셀틱에서 공격적인 축구로 큰 성과를 낸 포스테코글루를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대표팀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이뤄냈다. 셀틱에서는 2022/23시즌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초반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토트넘은 리그 첫 10경기에서 무패 행진(8승 2무)을 구가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 등이 기량이 발전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허니문 기간’은 후반기에 끝났다. 다른 구단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대응하기 시작하자 토트넘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4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였다. 당시 토트넘은 뉴캐슬의 단단한 수비와 빠른 역습에 철저히 무너지며 0-4 대패를 당했다.
시즌 막바지에 한계가 드러났지만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를 한 번 더 믿었다. 2022/23시즌 8위에 그치며 붕괴된 팀을 5위에 올려 놓으며 리빌딩에 성공한 점이 주요 원인이었다. 계약 기간도 3년이나 남았기에 섣불리 결별하기는 어려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4/25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8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난 대개 2번째 시즌에 우승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후 16년 동안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징크스를 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바람과 달리 토트넘은 시즌 초반 휘청이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 4경기 1승 1무 2패(승점 4)로 13위까지 추락했다. 2라운드 에버턴전에 4-0 대승을 거둔 후 뉴캐슬, 아스널을 상대로 2연패를 당했다.
19일 코벤트리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 토트넘은 제드 스펜스와 브레넌 존슨의 득점으로 간신히 2-1로 승리했으나 전반전에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코벤트리가 2부리그 구단임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기록이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지난 시즌의 약점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카이스포츠’에 의하면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세트 피스로 18실점을 허용했다. 이 중 코너킥으로 13실점을 내줬는데 이는 리그에서 2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코너킥 실점을 헌납할 정도였다.
역습에 대한 대비책도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코벤트리전 선제 실점도 코벤트리 진영에서 볼을 뺏긴 후 상대 역습을 전혀 막지 못하고 일격을 맞았다. 상대 역습을 전방에서 전혀 제어하지 못하면서 상대 공격수 브랜든 토마스 아산테에게 쉽게 골을 헌납했다.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에서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진다. 지금은 경질설이 나오지 않고 있으나 부진이 이어지면 현지 언론들은 점점 날카로워질 수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그동안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주제 무리뉴, 누누 산투, 콘테 등 여러 감독을 경질했다. 냉정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소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 획득이 어려워진다고 판단하면 레비 회장은 결단을 내릴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철학을 고집하지 말고 유연한 대응책을 고려해야 한다.
사진= 토트넘 공식 SNS/게티이미지코리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 감독직을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은 호주 국가대표팀, 셀틱에서 공격적인 축구로 큰 성과를 낸 포스테코글루를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대표팀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이뤄냈다. 셀틱에서는 2022/23시즌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초반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토트넘은 리그 첫 10경기에서 무패 행진(8승 2무)을 구가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 등이 기량이 발전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허니문 기간’은 후반기에 끝났다. 다른 구단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대응하기 시작하자 토트넘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4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였다. 당시 토트넘은 뉴캐슬의 단단한 수비와 빠른 역습에 철저히 무너지며 0-4 대패를 당했다.
시즌 막바지에 한계가 드러났지만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를 한 번 더 믿었다. 2022/23시즌 8위에 그치며 붕괴된 팀을 5위에 올려 놓으며 리빌딩에 성공한 점이 주요 원인이었다. 계약 기간도 3년이나 남았기에 섣불리 결별하기는 어려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4/25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8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난 대개 2번째 시즌에 우승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후 16년 동안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징크스를 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바람과 달리 토트넘은 시즌 초반 휘청이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 4경기 1승 1무 2패(승점 4)로 13위까지 추락했다. 2라운드 에버턴전에 4-0 대승을 거둔 후 뉴캐슬, 아스널을 상대로 2연패를 당했다.
19일 코벤트리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 토트넘은 제드 스펜스와 브레넌 존슨의 득점으로 간신히 2-1로 승리했으나 전반전에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코벤트리가 2부리그 구단임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기록이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지난 시즌의 약점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카이스포츠’에 의하면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세트 피스로 18실점을 허용했다. 이 중 코너킥으로 13실점을 내줬는데 이는 리그에서 2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코너킥 실점을 헌납할 정도였다.
역습에 대한 대비책도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코벤트리전 선제 실점도 코벤트리 진영에서 볼을 뺏긴 후 상대 역습을 전혀 막지 못하고 일격을 맞았다. 상대 역습을 전방에서 전혀 제어하지 못하면서 상대 공격수 브랜든 토마스 아산테에게 쉽게 골을 헌납했다.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에서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진다. 지금은 경질설이 나오지 않고 있으나 부진이 이어지면 현지 언론들은 점점 날카로워질 수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그동안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주제 무리뉴, 누누 산투, 콘테 등 여러 감독을 경질했다. 냉정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소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 획득이 어려워진다고 판단하면 레비 회장은 결단을 내릴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철학을 고집하지 말고 유연한 대응책을 고려해야 한다.
사진= 토트넘 공식 SNS/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