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던 한화 이글스가 다시 한번 '병살타 지옥'에 갇혔다. 5강은 사실상 멀어졌고, 이제 트래직 넘버 소멸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한화는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서 2-5로 패했다. 최근 10경기 2승 8패의 부진에 빠진 8위 한화(62승 2무 72패 승률 0.463)는 남은 8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한다. 5강권에 있는 팀들이 동시에 미끄러지는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자력으로 가을야구 진출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이날(18일) 한화 타선은 4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1회 초 1사 1루에서 문현빈이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지만, NC가 홈 승부를 펼치는 사이 2루를 노리다 아웃되는 주루사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1회 말 맷 데이비슨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한 한화는 2회 초 채은성이 시즌 20호 솔로포를 터뜨려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득점은 거기까지였다. 1사 후 안치홍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하주석이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패스트볼을 건드려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화 타선은 3회부터 5회까지 NC 선발 임상현(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의 호투에 막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선발 조동욱에 이어 2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던 이상규는 5회 말 크게 흔들렸다. 천재환과 서호철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우익수 이진영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상규는 결국 김주원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준 뒤 김기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무사 2루 득점권 위기서 등판한 김기중은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뒤이어 올라온 이민우가 데이비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렸고, 김휘집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스코어는 2-5까지 벌어졌다.
6회 초 한화는 선두타자 최재훈의 타석에서 대타 장진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장진혁은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 무사 1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다음 타자 이진영이 초구 한가운데 커브에 타이밍을 뺏겨 2수루 방면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다.
한화는 7회 초 1사 후 노시환이 좌전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2회 동점 솔로포의 주인공 채은성이 찬물을 끼얹었다. 채은성은 볼카운트 1-1에서 류진욱의 3구째 커터를 잡아당겨 유격수 방면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했다.
3번의 병살타로 기회를 날린 한화 타선은 8회와 9회 무기력하게 삼자범퇴로 물러나 2-5로 패했다.
올해 한화의 행보는 롤러코스터 그 자체다. 리빌딩 종료를 선언하며 야심 차게 2024시즌을 맞은 한화는 개막 초반 1위에 올랐다 5월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5월 23일 LG 트윈스전 패배 후 10위를 마크했던 한화는 이내 8위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결국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6월 3일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25경기서 5할 승률(12승 1무 12패)을 기록한 한화는 전반기를 5위권과 3.5경기 차로 마무리하며 후반기 본격적인 중위권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막상 후반기가 시작되자 19경기서 8승 11패를 기록하며 7월 31일 기준 5위권과 6.5경기 차까지 거리가 벌어졌다. 가을야구와 멀어지는 듯했던 한화는 8월 24경기서 14승 10패로 반등에 성공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 지난 4일 경기를 마친 시점에는 5위 KT 위즈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조금만 더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았던 5위는 끝내 한화의 자리가 될 수 없었다. 지난 5일부터 한화는 12경기 3승 9패의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해당 기간 팀 평균자책점(7.12) 최하위로 마운드가 무너진 것도 컸지만,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최근 12경기서 한화는 팀타율 0.226로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 35점(경기당 2.92점)을 뽑는 데 그쳤다.
그중에서도 병살타 문제는 후반기 내내 발목을 잡고 있다. 올 시즌 한화는 팀 병살타 102개로 리그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54경기서 52개로 유일하게 50개 이상을 기록하며 최다 1위다. 9월에는 14경기서 22개의 병살타를 기록, 경기당 1.57개로 문제가 심각하다.
피타고리안 승률을 활용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psodds.com'에 따르면 19일 현재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0.2%에 불과하다. 5위 KT와 상대 전적(10승 6패) 우위로 트래직 넘버는 '3'이지만, 사실상 남은 8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들이 부진에 빠지기를 기도해야 하는 수준이다. 한화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답답한 공격력과 병살타 문제에 발목이 잡혀 사실상 가을야구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서 2-5로 패했다. 최근 10경기 2승 8패의 부진에 빠진 8위 한화(62승 2무 72패 승률 0.463)는 남은 8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한다. 5강권에 있는 팀들이 동시에 미끄러지는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자력으로 가을야구 진출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이날(18일) 한화 타선은 4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1회 초 1사 1루에서 문현빈이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지만, NC가 홈 승부를 펼치는 사이 2루를 노리다 아웃되는 주루사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1회 말 맷 데이비슨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한 한화는 2회 초 채은성이 시즌 20호 솔로포를 터뜨려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득점은 거기까지였다. 1사 후 안치홍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하주석이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패스트볼을 건드려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화 타선은 3회부터 5회까지 NC 선발 임상현(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의 호투에 막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선발 조동욱에 이어 2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던 이상규는 5회 말 크게 흔들렸다. 천재환과 서호철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우익수 이진영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상규는 결국 김주원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준 뒤 김기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무사 2루 득점권 위기서 등판한 김기중은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뒤이어 올라온 이민우가 데이비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렸고, 김휘집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스코어는 2-5까지 벌어졌다.
6회 초 한화는 선두타자 최재훈의 타석에서 대타 장진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장진혁은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 무사 1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다음 타자 이진영이 초구 한가운데 커브에 타이밍을 뺏겨 2수루 방면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다.
한화는 7회 초 1사 후 노시환이 좌전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2회 동점 솔로포의 주인공 채은성이 찬물을 끼얹었다. 채은성은 볼카운트 1-1에서 류진욱의 3구째 커터를 잡아당겨 유격수 방면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했다.
3번의 병살타로 기회를 날린 한화 타선은 8회와 9회 무기력하게 삼자범퇴로 물러나 2-5로 패했다.
올해 한화의 행보는 롤러코스터 그 자체다. 리빌딩 종료를 선언하며 야심 차게 2024시즌을 맞은 한화는 개막 초반 1위에 올랐다 5월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5월 23일 LG 트윈스전 패배 후 10위를 마크했던 한화는 이내 8위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결국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6월 3일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25경기서 5할 승률(12승 1무 12패)을 기록한 한화는 전반기를 5위권과 3.5경기 차로 마무리하며 후반기 본격적인 중위권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막상 후반기가 시작되자 19경기서 8승 11패를 기록하며 7월 31일 기준 5위권과 6.5경기 차까지 거리가 벌어졌다. 가을야구와 멀어지는 듯했던 한화는 8월 24경기서 14승 10패로 반등에 성공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 지난 4일 경기를 마친 시점에는 5위 KT 위즈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조금만 더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았던 5위는 끝내 한화의 자리가 될 수 없었다. 지난 5일부터 한화는 12경기 3승 9패의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해당 기간 팀 평균자책점(7.12) 최하위로 마운드가 무너진 것도 컸지만,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최근 12경기서 한화는 팀타율 0.226로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 35점(경기당 2.92점)을 뽑는 데 그쳤다.
그중에서도 병살타 문제는 후반기 내내 발목을 잡고 있다. 올 시즌 한화는 팀 병살타 102개로 리그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54경기서 52개로 유일하게 50개 이상을 기록하며 최다 1위다. 9월에는 14경기서 22개의 병살타를 기록, 경기당 1.57개로 문제가 심각하다.
피타고리안 승률을 활용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psodds.com'에 따르면 19일 현재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0.2%에 불과하다. 5위 KT와 상대 전적(10승 6패) 우위로 트래직 넘버는 '3'이지만, 사실상 남은 8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들이 부진에 빠지기를 기도해야 하는 수준이다. 한화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답답한 공격력과 병살타 문제에 발목이 잡혀 사실상 가을야구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