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아일스] 볼턴 강등되면 이청용은 최고의 매물
입력 : 2012.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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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 일요일 볼턴 원더러스가 강등권의 나락으로 떨어진다면 그들이 갖고 있는 ‘유용한 자산’들을 현금화하는 방법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오해하지는 마라. 볼턴이 챔피언십 무대로 떨어진다고 해서 재정난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첫 해에 3000만 파운드의 손실을 입을 것이다.

볼턴 팬이자 주전자 사업을 부를 축적한 에디 데이비스는 1000만 파운드의 부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고, 지난 3월에 클럽에 100만 파운드에 이르는 사재를 추가로 쏟아 부었다.

하지만 오언 코일 감독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입한 보물 같은 선수들을 매각해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이청용은 매각 대상 1순위 중 한 명이 될 게 분명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이미 미드필더인 마크 데이비스에 강한 관심을 표명했다. 하지만 지난 주 웨스트브롬전에서 이청용에게 자신의 몸 상태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사실, 그리고 이청용이 스토크전에서 팀의 생존을 결정지을 구세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으로 볼 때, 이청용은 EPL 빅 클럽에게 매우 구미에 당기는 영입 대상이 될 전망이다.

데이비스를 매각하게 되면 400만 파운드를 받게 될 것이고, 이청용은 부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출전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약 600만 파운드의 가격표가 매겨질 것이다. 미국 대표팀 출신 스튜어트 홀든 역시 타 팀의 영입 리스트에 오른 선수인데, 이미 그는 필자에게 적어도 1년 동안은 볼턴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볼턴은 반드시 스토크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러고 나서 맨시티가 QPR을 제압해 리그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기를 바라야 한다. 만약 볼턴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한다면, 개인적으로 이청용과 홀든, 그리고 다음 시즌 돌아올 부상 선수들의 미래에 엄청난 기대를 걸 것 같다.

만약 볼턴 EPL 잔류에 실패한다면, 볼턴은 주전 선수 일부를 매각해 현금화하게 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무대 사이에 존재하는 막대한 자금 부족 사태를 공표하면서 말이다.

이청용은 스토크전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진정으로 그가 잘 뛰어주기를 바란다. 사실 이청용이 결승골을 넣는다면, 그에게 개인적으로 술을 한 잔 사는 것보다 더 행복할 것 같다. 둘 다 실현될 수도 있지만 말이다.

한편, 박주영이 몇 달 후 올림픽에서 뛰기를 학수고대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가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 이청용과 함께 뛸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아마 그렇게 된다면 이는 아스널 스트라이커 박주영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자면 그는 이번 시즌 내내 아스널에서 형편 없는 취급을 받았다고 본다.

에미레이츠에서 1군 팀에 포함되지 않은 결핍 사유가 무엇이든 간에, 아마 가장 큰 이유는 로빈 판 페르시의 기세가 워낙 좋다는 것에 있겠지만, 올림픽 출전은 다음 시즌 잠재적 고객이 될 타 팀들에게 박주영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글=마크 아일스(‘볼턴뉴스’ 축구팀장)
번역=이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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