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신구종 개발? 그런 계획은 없습니다."
금의환향한 류현진(26, LA다저스)이 다음 시즌 계획을 당당히 밝혔다. 불펜피칭은 여전히 하지 않을 예정이며 신구종 개발 역시 없다고 못박았다. 내년 목표는 그대로 10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이라 말했다.
지난 10월 29일 귀국한 류현진은 1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첫 시즌을 돌아보는 기자회견을 했다.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의 LA 다저스로 이적한 류현진은 데뷔 첫 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는 등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류현진은 자신의 올해 활약에 대해 99점을 매겼다. 그 이유에 대해 “100점을 주고 싶었지만 동부 원정 갔을 때 시차 적응을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았다. 또 내 등번호가 99번이어서 99점 줬다”고 말했다.
이어 “헌터 펜스가 제일 어려웠다. 펜스 외에는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1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상대한 타자 중 가장 힘들었던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펜스를 꼽았다.
다음은 류현진 일문일답 전문.
귀국하자마자 한국시리즈 관전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랜만에 한국야구 보니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시간이 늦어서 안 갈까 했는데 동점이 되는 바람에 갔다. 작년까지 뛰었던 곳이고 가장 큰 경기라 가게 됐다.
스스로 올해 점수로 99점을 줬는데 부족했던 1점은 무엇인지?
100점을 주고 싶었지만 동부 원정 갔을 때 시차 적응을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았다. 또 내 등번호가 99번이어서 99점 줬다.
4일 휴식이 힘들지 않았는지? 자신의 체인지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초반에는 4일 휴식이 힘들었다. 하지만 무조건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맞춰야 했다. 그러다 보니 10경기가 지나니까 적응이 됐다. 그때부터 잘 던질 수 있었다. 체인지업은 한국에서 던졌을 때와 똑같이 던졌다. 딱히 바뀐 것은 없다.
LA다저스 입단 처음부터 한국이랑 똑같이 던지겠다고 했다. 일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를 경외시하는데 류현진은 자신감이 넘쳤다. 정말 똑같이 생각했던 것인지, 일부러 그렇게 보이려고 했던 것인지?
한국이나 미국이나 진짜 크게 다른 점은 없다. 힘 좋은 것 빼고는 다 똑같다. 하던 대로만 하겠다고 한 것을 언론에서 많이 다룬 것 같다.
가장 힘들었던 타자는 누구인가?
헌터 펜스가 제일 어려웠다. 펜스 외에는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다.
한 시즌을 보내면서 한국에 있을 때와 달라진 점이 있는지, 미국에 오길 잘했다고 느꼈던 적이 있는지?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 같다. 미국에서 좋았던 점은 야구장, 시설뿐이었다. 경기장만큼은 어느 팀 구장을 가도 최고였다.
유리베가 정신적 지주라고 하던데,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눴나? 헤어질땐 어떻게 헤어졌나
원정 경기에서 한국식당을 데려갔는데 좋아했다. 유리베가 다음에도 계속 데려가 달라고 했다. 같이 다니다 보니 친해진 것 같다. 미국 선수들은 한국과 달리 시즌 후 따로 뭉치거나 하지 않는다.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왔다.
동부 원정 가서 어떻게 선발 준비를 했는지
한국식당을 찾아 다녔다. 한국식당 없는 곳이면 (통역인) 마틴 김 형이 사다 준 것을 먹었다. 성적이 좋으면 평소 습관을 유지하고 나빠지면 바로 바꿨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선수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
저보다 선배들이다. 미국에 오게 된다면 저보다 잘 할 것이다. 굳이 조언을 해줘야 한다면 선수들과 빨리 친해져야 한다. 김병현 선배는 내가 진출하기 전에 평소 운동 방법을 바꾸지 말라고 했었다. 나도 이 말을 해주고 싶다. 가서 자신만의 운동 습관을 바꿀 필요는 없다.
1회 징크스가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아서’라는 지적이 있는데 다음 시즌에는 불펜 피칭 계획이 있는지? 또는 신구종을 장착할 계획이 있는지?
불펜 피칭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4일 동안 빠르게 회복하는 것만 신경 쓰겠다. 등판 간격이 길어진다면 할 수도 있다. 신구종도 개발할 계획은 전혀 없다.
본인이 스스로를 99점이라 평가했는데 그 부족했던 1점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지?
시즌 끝난 지 얼마 안됐다. 푹 쉬고 있다. 운동은 12월부터 할 계획이다. 시차 때문에 1점을 뺐다. 원정을 가더라도 빨리 자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미국에 대한 생각이 한국에 있을 때와 바뀐 점이 있는지? 외로웠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미국 사람들 자체가 차분하고 조용하고 서로를 많이 배려한다는 점을 느꼈다. LA에는 가족들 다 있어서 외롭지 않았다.
초반 징크스의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올랐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의식하다 공이 많이 가운데로 몰렸다. 구속이 초반에 잘 나오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었다. 포스트시즌 때는 5회까지만 100개 정도로 열심히 던지자는 마음으로 올라갔다. 그게 또 좋은 결과가 나왔다.
홈런을 치기 위해 타격 연습을 강화할 계획이 있는가
투수는 안타 안쳐도 된다. 점수 적게 주는 게 중요하지, 타격 연습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던지는 데만 집중하겠다.
본인이 한 시즌을 돌아봤을 때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마틴 형이 많이 도와줬다. 마틴 형 덕에 선수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마틴 형이 첫 번째로 칭찬받아야 할 사람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달리기 훈련 꼴찌했을 때 현지 언론에서 말이 많았다. 당시 심정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성적이 잘 나왔으니 묻힌 것 같다. 부진했으면 많은 말들이 나왔을 것 같다.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 어차피 캠프였고 몸을 만드는 단계였기 때문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4월에 좋다가 5~6월에 부진했는데 원인이 뭔가, 어떻게 극복했나
특별히 공이 나빴던 적은 없었다. 그저 성적이 나쁘게 나왔을 뿐이다. 항상 똑같이 던졌다.
당초 목표가 10승에 2점 대 평균자책점이었는데, 내년 목표는?
새로운 목표는 없다. 프로 9년째지만 목표는 항상 10승에 2점 대다. 겨울에 잘 쉬고 운동 잘 하겠다.
LA 다저스가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있다. 류현진 선수가 밀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사를 봐서 알고 있다. WBC나 각종 대회에 많이 나왔고 일본에서도 잘 던진 선수다. 밀린다, 안 밀린다, 말하기는 좀 그렇다. 같은 팀이 된다면 순서는 솔직히 별로 상관없다. 같은 팀 선수로서 같이 열심히 할 생각이다.
올 시즌 도루 허용률이 낮았다. 한국 투수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특별히 유리한 점이 있는가
도루만큼은 정말 한국 투수들이 가더라도 10개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주로 힘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한국만큼 빠른 선수가 많지 않다.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무엇을 잘할지는 꼬집어서 말 못하겠지만 도루만큼은 진짜 많이 주지 않을 것이다.
한국인 최초 포스트시즌 승리투수 소감은?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되긴 했는데,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그 덕분에 이겼다. 예전 선배들도 저와 같은 동료들이 있었다면 승리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당시 승리는 정말 기뻤다.
추신수와 맞대결 할 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
평소에 좋아했던 형이자 미국에 먼저 간 대선배다. 한국에서 친한 선수를 상대할 때와는 전혀 기분이 달랐다. 당시에 추신수 선배가 몸에 맞는 공이 많아서 맞추지만 말자는 생각이었다.
시즌 초 다저스 수비진 실책 많았는데 어떤 심정이었나
선수들이 수비 실수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나도 홈런 맞을 때 있다. 나도 실수하는데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리그 챔피언십 7차전에 나올 수 있었는데, 등판 무산됐을 때 기분은?
3차전 이기고 나서, 7차전 나간다는 이야기 듣고 그때부터 긴장 많이 했다. 어차피 1승 3패로 끌려가고 있었기 때문에 3연승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솔직히 기다려지기도 했고 긴장되기도 했다. 마지막에 아쉽게 졌는데, 아쉬움도 많았고 편해지기도 했고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사진=뉴스1
금의환향한 류현진(26, LA다저스)이 다음 시즌 계획을 당당히 밝혔다. 불펜피칭은 여전히 하지 않을 예정이며 신구종 개발 역시 없다고 못박았다. 내년 목표는 그대로 10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이라 말했다.
지난 10월 29일 귀국한 류현진은 1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첫 시즌을 돌아보는 기자회견을 했다.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의 LA 다저스로 이적한 류현진은 데뷔 첫 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는 등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류현진은 자신의 올해 활약에 대해 99점을 매겼다. 그 이유에 대해 “100점을 주고 싶었지만 동부 원정 갔을 때 시차 적응을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았다. 또 내 등번호가 99번이어서 99점 줬다”고 말했다.
이어 “헌터 펜스가 제일 어려웠다. 펜스 외에는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1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상대한 타자 중 가장 힘들었던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펜스를 꼽았다.
다음은 류현진 일문일답 전문.
귀국하자마자 한국시리즈 관전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랜만에 한국야구 보니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시간이 늦어서 안 갈까 했는데 동점이 되는 바람에 갔다. 작년까지 뛰었던 곳이고 가장 큰 경기라 가게 됐다.
스스로 올해 점수로 99점을 줬는데 부족했던 1점은 무엇인지?
100점을 주고 싶었지만 동부 원정 갔을 때 시차 적응을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았다. 또 내 등번호가 99번이어서 99점 줬다.
4일 휴식이 힘들지 않았는지? 자신의 체인지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초반에는 4일 휴식이 힘들었다. 하지만 무조건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맞춰야 했다. 그러다 보니 10경기가 지나니까 적응이 됐다. 그때부터 잘 던질 수 있었다. 체인지업은 한국에서 던졌을 때와 똑같이 던졌다. 딱히 바뀐 것은 없다.
LA다저스 입단 처음부터 한국이랑 똑같이 던지겠다고 했다. 일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를 경외시하는데 류현진은 자신감이 넘쳤다. 정말 똑같이 생각했던 것인지, 일부러 그렇게 보이려고 했던 것인지?
한국이나 미국이나 진짜 크게 다른 점은 없다. 힘 좋은 것 빼고는 다 똑같다. 하던 대로만 하겠다고 한 것을 언론에서 많이 다룬 것 같다.
가장 힘들었던 타자는 누구인가?
헌터 펜스가 제일 어려웠다. 펜스 외에는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다.
한 시즌을 보내면서 한국에 있을 때와 달라진 점이 있는지, 미국에 오길 잘했다고 느꼈던 적이 있는지?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 같다. 미국에서 좋았던 점은 야구장, 시설뿐이었다. 경기장만큼은 어느 팀 구장을 가도 최고였다.
유리베가 정신적 지주라고 하던데,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눴나? 헤어질땐 어떻게 헤어졌나
원정 경기에서 한국식당을 데려갔는데 좋아했다. 유리베가 다음에도 계속 데려가 달라고 했다. 같이 다니다 보니 친해진 것 같다. 미국 선수들은 한국과 달리 시즌 후 따로 뭉치거나 하지 않는다.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왔다.
동부 원정 가서 어떻게 선발 준비를 했는지
한국식당을 찾아 다녔다. 한국식당 없는 곳이면 (통역인) 마틴 김 형이 사다 준 것을 먹었다. 성적이 좋으면 평소 습관을 유지하고 나빠지면 바로 바꿨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선수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
저보다 선배들이다. 미국에 오게 된다면 저보다 잘 할 것이다. 굳이 조언을 해줘야 한다면 선수들과 빨리 친해져야 한다. 김병현 선배는 내가 진출하기 전에 평소 운동 방법을 바꾸지 말라고 했었다. 나도 이 말을 해주고 싶다. 가서 자신만의 운동 습관을 바꿀 필요는 없다.
1회 징크스가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아서’라는 지적이 있는데 다음 시즌에는 불펜 피칭 계획이 있는지? 또는 신구종을 장착할 계획이 있는지?
불펜 피칭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4일 동안 빠르게 회복하는 것만 신경 쓰겠다. 등판 간격이 길어진다면 할 수도 있다. 신구종도 개발할 계획은 전혀 없다.
본인이 스스로를 99점이라 평가했는데 그 부족했던 1점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지?
시즌 끝난 지 얼마 안됐다. 푹 쉬고 있다. 운동은 12월부터 할 계획이다. 시차 때문에 1점을 뺐다. 원정을 가더라도 빨리 자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미국에 대한 생각이 한국에 있을 때와 바뀐 점이 있는지? 외로웠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미국 사람들 자체가 차분하고 조용하고 서로를 많이 배려한다는 점을 느꼈다. LA에는 가족들 다 있어서 외롭지 않았다.
초반 징크스의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올랐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의식하다 공이 많이 가운데로 몰렸다. 구속이 초반에 잘 나오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었다. 포스트시즌 때는 5회까지만 100개 정도로 열심히 던지자는 마음으로 올라갔다. 그게 또 좋은 결과가 나왔다.
홈런을 치기 위해 타격 연습을 강화할 계획이 있는가
투수는 안타 안쳐도 된다. 점수 적게 주는 게 중요하지, 타격 연습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던지는 데만 집중하겠다.
본인이 한 시즌을 돌아봤을 때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마틴 형이 많이 도와줬다. 마틴 형 덕에 선수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마틴 형이 첫 번째로 칭찬받아야 할 사람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달리기 훈련 꼴찌했을 때 현지 언론에서 말이 많았다. 당시 심정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성적이 잘 나왔으니 묻힌 것 같다. 부진했으면 많은 말들이 나왔을 것 같다.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 어차피 캠프였고 몸을 만드는 단계였기 때문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4월에 좋다가 5~6월에 부진했는데 원인이 뭔가, 어떻게 극복했나
특별히 공이 나빴던 적은 없었다. 그저 성적이 나쁘게 나왔을 뿐이다. 항상 똑같이 던졌다.
당초 목표가 10승에 2점 대 평균자책점이었는데, 내년 목표는?
새로운 목표는 없다. 프로 9년째지만 목표는 항상 10승에 2점 대다. 겨울에 잘 쉬고 운동 잘 하겠다.
LA 다저스가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있다. 류현진 선수가 밀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사를 봐서 알고 있다. WBC나 각종 대회에 많이 나왔고 일본에서도 잘 던진 선수다. 밀린다, 안 밀린다, 말하기는 좀 그렇다. 같은 팀이 된다면 순서는 솔직히 별로 상관없다. 같은 팀 선수로서 같이 열심히 할 생각이다.
올 시즌 도루 허용률이 낮았다. 한국 투수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특별히 유리한 점이 있는가
도루만큼은 정말 한국 투수들이 가더라도 10개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주로 힘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한국만큼 빠른 선수가 많지 않다.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무엇을 잘할지는 꼬집어서 말 못하겠지만 도루만큼은 진짜 많이 주지 않을 것이다.
한국인 최초 포스트시즌 승리투수 소감은?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되긴 했는데,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그 덕분에 이겼다. 예전 선배들도 저와 같은 동료들이 있었다면 승리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당시 승리는 정말 기뻤다.
추신수와 맞대결 할 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
평소에 좋아했던 형이자 미국에 먼저 간 대선배다. 한국에서 친한 선수를 상대할 때와는 전혀 기분이 달랐다. 당시에 추신수 선배가 몸에 맞는 공이 많아서 맞추지만 말자는 생각이었다.
시즌 초 다저스 수비진 실책 많았는데 어떤 심정이었나
선수들이 수비 실수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나도 홈런 맞을 때 있다. 나도 실수하는데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리그 챔피언십 7차전에 나올 수 있었는데, 등판 무산됐을 때 기분은?
3차전 이기고 나서, 7차전 나간다는 이야기 듣고 그때부터 긴장 많이 했다. 어차피 1승 3패로 끌려가고 있었기 때문에 3연승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솔직히 기다려지기도 했고 긴장되기도 했다. 마지막에 아쉽게 졌는데, 아쉬움도 많았고 편해지기도 했고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