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트레블 이끈 DF, ''다이어는 바이에른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수''...김민재엔 실수가 많다 혹평
입력 : 2024.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홀거 바트슈투버(35)가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을 평가했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지난 8일(한국시각)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한 수비수 바트슈투버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바트슈투버는 현재 뮌헨 수비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바트슈투버는 2002년 뮌헨 유소년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2017년까지 뮌헨에서 활약했다. 공식전 177경기를 소화했고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12/13 시즌엔 유프 하인케스 감독 체제에서 뮌헨 역사상 첫 유러피언 트레블 달성에 기여했다. 바트슈튜버는 전반적으로 뮌헨 수비진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단, 다이어를 향해선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바트슈투버는 다이어를 언급하며 "그는 전 소속팀 토트넘에서 주전 선수가 아니었지만,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 점에 대해 정말 많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예상치 못하게도 현재 다이어는 뮌헨의 가장 안정적인 중앙 수비수다. 그는 절대적으로 견고하고 침착하며 정확하게 패스 한다. 이 점은 다이어가 내게 1순위인 이유다"고 극찬을 쏟아 냈다.


바트슈투버의 언급처럼 다이어는 올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지난 1월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구상에서 빠지며 쫓기듯 뮌헨에 합류했고 줄곧 김민재, 우파메카노에게 밀려 후보에 머물렀다.

다이어는 초조해 하지 않았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주전 경쟁에 자신 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지나자 다이어는 점차 투헬 감독의 신뢰를 받았고 기존 주전 수비수들을 밀어내며 팀 내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투헬도 이런 다이어의 활약에 만족했다. 지난 3월 "다이어는 수비진과 호흡도 잘 맞고, 좌우 풀백, 6번 포지션 선수와도 좋은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심지어는 챔피언스리그 일전을 눈 앞에 둔 기자회견 에서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김민재, 우파메카노보다 앞서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도 다이어는 4월 이후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막론하고 팀 내 주요 일전 대부분에 선발 출전하며 뮌헨 수비수 중 가장 많은 플레잉 타임을 기록하고 있다.



바트슈투버는 주전에서 밀린 수비수들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다. "김민재는 지난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보았듯 실수가 너무 많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뮌헨과 나폴리는 분명 다른 리그이기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얘기를 전했다. 이어 "우파메카노는 수비 상황에서 자신의 오류를 수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뮌헨은 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일찍이 멀어진 뮌헨이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던 대회에서도 무릎을 꿇자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종료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탄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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