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의 벽은 높았다...'前 두산' 플렉센, NYY전 4이닝 2피홈런 7실점 패전 '쓴맛'
입력 : 2024.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 크리스 플렉센(30·시카고 화이트삭스)이 '거포 군단' 뉴욕 양키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플렉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화이트삭스가 2-7로 패하면서 플렉센은 시즌 4패(2승)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46에서 5.48로 크게 올랐다.

플렉센은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 1위(68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달리고 있는 홈런 공장 양키스의 타선에 고전했다. 1회 말 선두타자 앤서니 볼프에게 2루타를 허용한 플렉센은 후안 소토를 1루수 땅볼, 애런 저지를 삼진, 알렉스 버두고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득점권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2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2-0으로 화이트삭스가 앞선 2회 말 마운드에 오른 플렉센은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앤서니 리조에게 안타,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2루타를 맞고 2,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는 결국 호세 트레비노에게 2루수 옆을 빠져가나는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3회는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소토와 저지를 연속 삼진 처리했고 버두고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그러나 4회 다시 흔들렸다. 1사 후 리조와 토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다. 트레비노를 땅볼로 처리해 2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플렉센은 존 버티에게 던진 초구 커터를 공략당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4회까지 5실점한 플렉센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소토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플렉센은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탈삼진을 기록했던 저지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2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아 0-2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플렉센은 3구째 커터를 바깥쪽에 던졌고, 저지가 이 공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만들었다. 저지의 시즌 13호 홈런.

저지에게 결정타를 맞은 플렉센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 팀은 이후 더 이상 득점 없이 2-7의 스코어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쳤다.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은 시즌 5승(2패 평균자책점 3.27)을 수확했다.



지난 겨울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은 플렉센은 올 시즌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 선발로 등판한 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8.78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해 2경기 6⅓이닝 1실점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다시 화이트삭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플렉센은 이후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69로 활약했지만, 지난 1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4⅔이닝 7피안타 3실점)에 이어 19일 양키스전까지 부진한 모습으로 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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