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승승' 기적의 SSG, PS 확률 '8.1%→64%' 대반전...가을야구 청신호 켰다
입력 : 2024.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말 그대로 기적이다. 불과 19일 전 8위까지 추락해 가을야구 가능성이 희박했던 팀이 이제 유력한 5강 후보로 급부상했다. SSG 랜더스가 시즌 막판 6연승 쾌속 질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눈앞에 뒀다.

SSG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21일까지 6위였던 SSG는 5위 KT를 끌어내리면서 8월 22일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에 다시 5위로 복귀하는 기쁨을 누렸다.

투타 밸런스가 완벽했다. SSG는 에이스 김광현이 시즌 베스트 피칭을 선보이면서 KT 타선을 압도했다. 11일까지 커리어 첫 5점대 평균자책점(5.36)으로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김광현은 17일 KIA 타이거즈전(5이닝 7탈삼진 무실점) 포함 두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KT전 6이닝 1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 이상 1피안타 이하 경기를 펼치며 전성기 시절 기량을 회복했다. 올 시즌 성적도 30경기 11승 10패 148탈삼진 평균자책점 4.99(157이닝 87자책)로 회복세를 그렸다.



타석에서는 키스톤 콤비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한 2루수 박지환과 리그 정상급 유격수 박성한이 3홈런을 합작해 승리를 도왔다. 박지환은 3회 초와 7회 두 번의 솔로포로 웨스 벤자민과 김민수를 무너트렸고, 박성한은 6회 투런 홈런으로 커리어 첫 10홈런을 달성하는 기념비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두 선수 외에도 하재훈이 3회 연속 도루로 결승점을 뽑아냈고, 한유섬이 큼지막한 2루타로 타점을 추가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불펜에서는 문승원과 조병현이 각각 8회와 9회를 세 타자로 정리하면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6연승을 내달린 5위 SSG(68승 68패 2무)는 정확히 5할 승률을 회복해 5위 자리를 되찾았다. 8월 8승 17패로 무너졌던 SSG는 9월 9승 3패 1무를 챙기는 믿기 어려운 반전으로 4일 기준 8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세 단계나 끌어올렸다.

SSG의 극적인 행보는 KBO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제공하는 'psodds.com'을 확인하면 더욱 놀랍다. 4일 기준 8.1%로 세 경기 적게 치른 9위 NC 다이노스(13.3%)보다 가능성이 희박했던 SSG는 이후 NC,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를 차례대로 제치고 20%대로 진입했다. 20일 기준 SSG의 PS 확률은 26.2%. 그리고 주말 5위 KT를 만나 2연승을 거두면서 64%를 만들면서 막판 대역전에 성공했다.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SSG는 이제 5위 이상에 도전한다. 23일 4위 두산 베어스(70승 68패 2무)와 맞대결에서 7연승을 달성하면 SSG는 두산을 제치고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을 확보하는 4위와 그렇지 못한 5위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64%의 SSG가 두산마저 제치고 가을야구행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뉴스1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