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50-50 기록마저 초라하게 만든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55-55를 향한 질주는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

오타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2도루로 펄펄 날았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의 끝내기 홈런으로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깔끔한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무키 베츠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프레디 프리먼의 병살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삼진으로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다저스가 0-4로 뒤진 3회 말 1사 1루에서 오타니는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안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1사 1, 3루서 오타니는 2루 베이스를 훔쳐 시즌 54호 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베츠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프리먼의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날렸다.

5회 3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7회 4번째 타석에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다저스가 3-5로 추격한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안타로 출루한 오타니는 또다시 2루로 질주해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55호 도루를 성공한 오타니는 베츠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프리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4-5로 추격하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 도루로 오타니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가 기록한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56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최근 5경기서 7도루를 몰아치고 있는 오타니는 이치로를 제치고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오타니의 활약은 안타와 도루에서 멈추지 않았다. 4-5로 뒤진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세스 할보르센을 상대로 4구째 스플리터를 걷어올려 타구 속도 시속 114.7마일(약 184.6km), 비거리 432피트(약 131.7m) 대형 솔로 홈런으로 짜릿한 동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53호 홈런.

이어 베츠의 백투백 홈런이 터진 다저스는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3홈런 2도루를 몰아치며 단숨에 50-50고지를 넘어 51-51을 달성한 오타니는 대기록 탄생 이후에도 홈런과 도루 숫자를 끊임없이 늘리며 55홈런-55도루 고지를 정복할 기세다.

21일 콜로라도전에서 시즌 52호 홈런을 때린 오타니는 23일 2도루를 기록하며 먼저 55도루를 채웠고, 마지막 타석에서 53호 홈런까지 터뜨렸다. 53홈런-55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대망의 55-55를 점점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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