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화된 거 아냐?'' 슬롯·누녜스, '오심 퍼레이드'에 똑같은 동작으로 극대로…현지 팬들은 '깔깔'
입력 : 2024.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아르네 슬롯(46) 리버풀 감독과 다르윈 누녜스(25)가 마치 동기화된듯한 모습으로 현지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리버풀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첼시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한 리버풀이다. 시즌 전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이 떠나고 슬롯이 지휘봉을 잡은 리버풀은 노팅엄 포레스트전(0-1 패)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 승리를 내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부임 첫 11경기 10승을 기록한 감독은 구단 역사상 슬롯이 유일하다.



다만 아직까지는 시험대에 오르지 않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그도 그럴법한 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3-0 승)을 제외하면 난이도가 높다고 여겨진 경기가 없다시피 했다. 첼시전을 시작으로 아스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시티 등 강팀을 차례로 맞닥뜨리는 일정이 슬롯의 진정한 역량을 시험해 볼 기회다.

첫 단추는 잘 꿰었다. 쉽지만은 않았다. 첼시전 주심을 맡은 존 브룩스는 노골적인 편파판정으로 슬롯의 심기를 건드렸다. 전임 사령탑인 클롭 감독처럼 과격한 리액션을 하는 편이 아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가벼운 접촉에도 파울을 선언하는 빈도가 잦았고, 지체된 시간에 비해 과한 추가시간을 부여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 이어지자 공개적인 불만을 표했다.

대기심이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쓰여진 전광판을 들어 올리자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슬롯. 하이라이트는 종료 직전이었다. 누녜스는 정당한 어깨싸움을 통해 볼 소유권을 확보했고, 결정적 기회를 맞이하는가 했다. 그런데 브룩스 심판이 파울 휘슬을 불었다. 누녜스는 온몸을 흔들며 분노를 표출했고, 이를 지켜보던 슬롯도 똑같은 동작을 취하며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슬롯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판정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경고를 받을 만했다. 우리가 받았어야 할 두 번째 페널티킥만큼 말이다. 우리는 일부 판정에서 운이 없었다. 이겼으니 괜찮다"며 비꼬았고, 이후 기자들에게 역으로 질문을 건넸다. 슬롯이 "사람들은 안필드 분위기가 페널티킥을 쉽게 유도한다고 말한다. 기자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당황한 기자들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클롭 감독을 연상케 하는 슬롯의 리액션과 누녜스의 모습을 밈(meme)화하는 등 재밌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슬롯이 슬슬 시동을 거는 것 같다", "두 사람이 악기를 연주하는 줄 알았다", "브룩스 심판은 리버풀을 싫어하는 게 분명하다" 등 각양각색의 댓글 또한 살펴볼 수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야후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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