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치노(중국인)'' 인종차별 발언에 PSG, 속 시원한 결정...''어떠한 형태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을 것''
입력 : 2024.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속 시원한 결정을 내렸다.

PSG는 31일(한국시간) 구단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구단은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강인 선수와 관련된 팬은 서포터즈 그룹에서 영구적으로 제외됐다. 이강인은은 훈련 세션이 종료된 직후 사과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26일 있어선 안 될 일이 벌어졌다. 마르세유와의 리그1 9라운드를 앞둔 훈련 도중 이강인이 현지 팬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들은 것이다. 심지어 오해의 여지도 없었다.


당시 상황은 이러했다. 이강인은 공개 훈련에 앞서 PSG 훈련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팬 서비스를 했다. 이때 한 팬은 이강인이 지나가자 "Aller mon chnois(가자 중국인)"라고 외쳤다.

순간적으로 벌어진 상황에 이강인은 그냥 지나쳤고 팬 서비스를 이어갔다. 'Chinois'는 중국인을 뜻하는 말로 주로 동양인의 외모를 조롱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굳이 인사를 건네기 위해 갑자기 국적을 언급할 리 없다는 점에서 실제 이강인을 중국인으로 착각해서 꺼낸 이야기라고 볼 순 없다.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편견에서 나온 몰상식한 이야기이다.

현지 매체들 역시 해당 팬의 발언을 지적했다. 프랑스 매체 '온즈 몬디알'은 "이강인이 마르세유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PSG 팬에게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끔찍한 언행이다. 마르세유 팬들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PSG 팬은 이강인을 중국인으로 불렀다. 이는 축구에서 절대로 있어선 안 될 행위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공유한 'PSG 바이브' 채널도 "PSG의 팬들은 마르세유와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을 응원하고자 훈련장을 찾았다. 그들은 여기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선수를 존중해서 행동해야 했다"며 문제 상황을 조명했다.


이미 엎어진 물이긴 하나 PSG의 재빠른 대처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PSG는 구단 핵심 선수인 이강인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단호한 입장을 취해 명문 구단으로서의 자격을 증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PSG 바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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