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한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로 꼽혔던 파이어볼러 후지나미 신타로(시애틀 매리너스)가 마이너리그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홀드를 수확했지만, 투구 내용은 엉망이었다.
후지나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 경기에 타코마 레이니어스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3호 홀드를 기록했다. 타코마는 6-7로 엘패소에 패했다.
후지나미는 팀이 3-4로 끌려가던 5회 말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아도니스 메디나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트렌튼 브룩스를 상대로 후지나미는 단 하나의 스트라이크도 꽂지 못하고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는 다음 타자 마이크 브로소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 사이 1루 주자는 득점권까지 진루했다. 1사 2루 위기에 몰린 후지나미는 로돌포 듀란을 3구 만에 2루수 뜬공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2사 2루에서 후지나미의 영점이 다시 빗나가기 시작했다. 포레스트 월과 클레이 던건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2사 만루서 후지나미는 네이트 몬두에게 던진 3구째 커터가 스트라이크 존에 몰려 비거리 403피트(약 122.8m) 대형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가 잡아내 겨우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부터 오타니와 라이벌 관계로 주목받은 투수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NPB) 데뷔 첫해부터 3시즌 연속(2013~2015) 두 자릿수 승리(10승-11승-14승)를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으나 혹사 여파와 부진, 사생활 논란 등을 겪으며 내리막을 걸었다. 그사이 오타니는 승승장구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투타 겸업으로 MVP까지 수상하며 '야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한때 라이벌의 모습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2022년까지 NPB 통산 189경기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기록한 후지나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최고 165km/h에 달하는 강속구와 140km/h 후반의 고속 스플리터는 매력적이었으나 '제구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약점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34경기 5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8.57의 부진한 성적을 남긴 후지나미는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팀을 옮겼다. 이적 후 30경기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하며 반등한 그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라이벌' 오타니보다 먼저 MLB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행운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후지나미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2023년에 멈췄다. 빅리그 첫 시즌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의 성적을 남기고 FA가 된 후지나미는 뉴욕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에 나섰지만, 트리플A서 29경기 1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6.68의 부진한 성적만 남기고 방출됐다.
메츠를 떠난 후지나미는 지난겨울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서 뛰며 일본 복귀가 아닌 MLB 재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1월 시애틀과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후지나미는 시범경기 8경기서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87의 성적을 남기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현재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그는 15경기서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8.53으로 빅리그 진입은 꿈도 꾸기 어려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미국 도전 3년 차에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후지나미를 향해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여전한 제구 난조, 마이너리그 최악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풀카운트'는 '후지나미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도 볼넷 3개를 내주며 제구가 흔들렸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BB/9) 비율 14.21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약 한 달 만에 9점 대 아래로 내려가 8.53까지 개선됐다. 피안타율 0.205, 9이닝당 탈삼진(K/9) 10.66이라는 준수한 기록도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오랜 숙제인 제구와 관련된 스탯은 치명적인 수준이다. BB/9는 14.21,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2.29다. 1이닝에 2명의 주자를 내보내고 있는 셈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15번의 등판 중 사사구가 없던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하다. 불펜투수이기 때문에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과 볼넷 비율 등이 모두 트리플A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시애틀 투수진이 아메리칸리그(AL) 불펜 평균자책점 5위(3.35)로 성방하고 있는 만큼, 마이너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는 후지나미가 2년 만에 빅리그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후지나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 경기에 타코마 레이니어스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3호 홀드를 기록했다. 타코마는 6-7로 엘패소에 패했다.
후지나미는 팀이 3-4로 끌려가던 5회 말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아도니스 메디나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트렌튼 브룩스를 상대로 후지나미는 단 하나의 스트라이크도 꽂지 못하고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는 다음 타자 마이크 브로소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 사이 1루 주자는 득점권까지 진루했다. 1사 2루 위기에 몰린 후지나미는 로돌포 듀란을 3구 만에 2루수 뜬공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2사 2루에서 후지나미의 영점이 다시 빗나가기 시작했다. 포레스트 월과 클레이 던건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2사 만루서 후지나미는 네이트 몬두에게 던진 3구째 커터가 스트라이크 존에 몰려 비거리 403피트(약 122.8m) 대형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가 잡아내 겨우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부터 오타니와 라이벌 관계로 주목받은 투수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NPB) 데뷔 첫해부터 3시즌 연속(2013~2015) 두 자릿수 승리(10승-11승-14승)를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으나 혹사 여파와 부진, 사생활 논란 등을 겪으며 내리막을 걸었다. 그사이 오타니는 승승장구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투타 겸업으로 MVP까지 수상하며 '야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한때 라이벌의 모습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2022년까지 NPB 통산 189경기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기록한 후지나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최고 165km/h에 달하는 강속구와 140km/h 후반의 고속 스플리터는 매력적이었으나 '제구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약점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34경기 5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8.57의 부진한 성적을 남긴 후지나미는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팀을 옮겼다. 이적 후 30경기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하며 반등한 그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라이벌' 오타니보다 먼저 MLB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행운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후지나미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2023년에 멈췄다. 빅리그 첫 시즌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의 성적을 남기고 FA가 된 후지나미는 뉴욕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에 나섰지만, 트리플A서 29경기 1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6.68의 부진한 성적만 남기고 방출됐다.
메츠를 떠난 후지나미는 지난겨울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서 뛰며 일본 복귀가 아닌 MLB 재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1월 시애틀과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후지나미는 시범경기 8경기서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87의 성적을 남기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현재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그는 15경기서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8.53으로 빅리그 진입은 꿈도 꾸기 어려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미국 도전 3년 차에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후지나미를 향해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여전한 제구 난조, 마이너리그 최악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풀카운트'는 '후지나미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도 볼넷 3개를 내주며 제구가 흔들렸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BB/9) 비율 14.21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약 한 달 만에 9점 대 아래로 내려가 8.53까지 개선됐다. 피안타율 0.205, 9이닝당 탈삼진(K/9) 10.66이라는 준수한 기록도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오랜 숙제인 제구와 관련된 스탯은 치명적인 수준이다. BB/9는 14.21,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2.29다. 1이닝에 2명의 주자를 내보내고 있는 셈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15번의 등판 중 사사구가 없던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하다. 불펜투수이기 때문에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과 볼넷 비율 등이 모두 트리플A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시애틀 투수진이 아메리칸리그(AL) 불펜 평균자책점 5위(3.35)로 성방하고 있는 만큼, 마이너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는 후지나미가 2년 만에 빅리그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