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악몽의 밤...ABS는 외면하고, 수비는 실책하고, 류현진 100승 또 실패하다
입력 : 2024.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수원, 김성락 기자] 프로야구 한화 투수 류현진은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했으나 또 실패했다. 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3회말 종료 후 한화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04.24 / ksl0919@osen.co.kr

[OSEN=수원, 한용섭 기자]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있을까. 100승 재도전에 나섰으나 또 실패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또 다시 악몽의 밤을 겪었다. 이번에는 자신이 잘못했다기 보다는 주위에서 도와주지를 못했다. 

류현진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에서 4⅓이닝 9피안타 9실점 패전에 이은 2번째 낭패를 경험했다. 키움전에서는 5회 1사 1,3루에서 7연속 안타를 맞으며 한 이닝에 9실점을 기록했다. 제구 난조로 자신의 문제였다. 이날은 수비 실책으로 흔들렸고, 그에 앞서 ABS 콜에 아쉬움을 계속해서 드러냈다. 

한화는 1회초 페라자가 솔로 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1회 공 11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도 13개로 삼자범퇴.

그런데 3회 ABS 콜이 인색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조용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ABS의 볼 선언에 2번이나 깜짝 놀랐다. 보더라인에 살짝 걸치는 듯한 공이 볼로 판정된 것. 1사 1루에서 김상수를 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2구째와 4구째 보더라인 볼 판정에 갸우뚱했다. 사람 심판이었다면 스트라이크로 판정했을 법 했다. 

1사 1,2루에서 천성호에게 동점 적시타, 1사 1,3루에서 강백호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1사 1,3루에서 로하스의 3루 땅볼 타구를 병살로 처리했는데,  KT의 비디오판독 신청으로 1루에서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3점째를 허용했다. 

4회는 내야 수비가 잇따라 실책을 저지르며 류현진을 흔들었다. 1사 3루에서 조용호의 빗맞은 1루쪽 타구는 1루수와 2루수의 호흡이 안 맞아 안타가 됐다. 안치영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수가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김상수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천성호의 3유간 느린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가 1루로 던진 것이 원바운드 송구 실책이 됐다. 4회 4점을 내줬는데, 비자책 실점이 2점이었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선발투수로 벤자민, 원정팀 한화는 류현진을 내세웠다. 4회말 1사 2루 KT 천성호의 내야안타 때 한화 유격수 황영묵의 송구실책으로 1루수 채은성이 포구에 실패하고 있다. 이때 2루 주자 김상수가 홈으로 내달려 득점을 올렸다. 2024.04.24 / ksl0919@osen.co.kr

2루수 김태연의 수비력은 평소에도 불안하다. 이날 1루수와 수비가 겹쳤고, 포구 실책도 했다. 전날 3점 홈런을 친 김태연은 이날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원호 감독은 문현빈의 2군행 이후 2루수 운영에 대해 "경기 후반에 수비력이 좋은 이도윤을 쓴다"고 말했다. 5회말 수비 때 김태연이 빠지고, 2루수 자리에 이도윤이 교체 출장했다. 

한편 이날 8이닝 1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KT 벤자민은 경기 후 ‘오늘 상대 선발 투수가 리그에서 제일 주목받는 투수이고 또 100승 기록도 걸려 있어서 신경 쓰이지는 않았는지’ 질문을 받았다. 

벤자민은 “당연히 류현진 선수 100승이 걸린 경기인 것을 알고 있었고, 팬들이 많이 올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또 많은 팬들이 오늘 류현진 선수의 100승을 기원한 거 알고 있었다. 또 나에게는 한화에게 당한 걸 빚을 갚아줘야 되는 부분도 있었다”며 “류현진 선수가 너무 훌륭한 선수인 것도 알고 있고, 작년까지 미국에서 뛰어난 플레이를 했던 선수인 것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리그가 다르다 보니까 아마 그런 거에 조금 힘들고, 지금 적응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적응했던 것처럼보면 류현진 선수가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선발투수로 벤자민, 원정팀 한화는 류현진을 내세웠다. 4회말 1사 1, 2루 케이티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 때 한화 류현진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04.24 / ksl0919@osen.co.kr

/orange@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