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연타석 홈런+곽빈 QS' 두산, 키움에 13-4 완승... 3연승 질주 [고척 현장리뷰]
입력 : 2024.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고척=김동윤 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두산전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양의지가 2회에 이어 3회에도 1점 홈런을 날리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후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두산전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양의지가 2회에 이어 3회에도 1점 홈런을 날리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후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베어스가 '두목곰' 양의지(37)의 연타석 홈런과 에이스 곽빈(25)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총 7339명 입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3-4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한 두산은 19승 19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한편 키움은 4연패에 빠지며 15승 20패로 올 시즌 4번째로 20패에 도달했다. 순위는 각각 두산은 6위, 키움은 7위로 유지했다.

초장에 승부가 결정난 경기였다. 그 중심에는 5일 만에 포수로 선발 복귀한 양의지가 있었다. 양의지는 2회초와 3회초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양의지는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1볼넷 3득점으로 활약했을 뿐 아니라, 투수진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두산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양석환이 5타수 3안타 3타점, 헨리 라모스와 강승호가 각각 멀티히트를 때려내면서 13점을 합작했다.

곽빈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2승(4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4.30으로 낮아졌다. 이후 박치국(1이닝 1실점)-이영하(1이닝 무실점)-김동주(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곽빈의 승리를 지켰다.

키움은 투·타 모두 무기력했다. 선발 이종민은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타선 역시 도슨과 이원석이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김휘집이 솔로포를 때려낸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두산전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두산전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곽빈.

이에 맞선 키움은 이용규(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변상권(지명타자)-이원석(1루수)-김휘집(유격수)-김재현(포수)-박수종(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이종민.

양의지는 첫 타석부터 매서운 타구를 뽑아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바깥쪽으로 높게 들어온 이종민의 시속 124㎞ 체인지업을 가볍게 휘둘러 비거리 110m의 솔로포로 연결했다. 시즌 5호 포이자 KBO 리그 역대 21번째 250홈런이었다.

라모스가 좌전 안타, 김재호가 볼넷을 얻어 2사 1, 2루를 만들었고 조수행이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뒤이어 정수빈까지 1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두산의 4-0 리드를 만들었다. 이때 키움 유격수 이용규가 공까지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더듬으면서 정수빈은 3루까지 향했다.

양의지의 방망이는 또 한 번 불을 뿜었다. 양의지는 두산이 4-0으로 앞선 3회초 1사 두 번째 타석에서 이종민의 낮게 떨어지는 3구째 시속 139㎞ 직구를 걷어 올렸다. 이 타구가 115m를 날아 또 다시 좌측 담장 너머로 향하면서 양의지는 시즌 6호이자 통산 251홈런을 달성했다. 이는 개인 통산 12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2년 9월 7일 창원 두산전~9월 8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607일 만이다. 두산 소속으로는 2018년 6월 13일 잠실 KT전 이후 2155일 만이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두산전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양의지가 2회에 이어 3회에도 1점 홈런을 날리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후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두산전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양의지가 2회에 이어 3회에도 1점 홈런을 날리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후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키움은 양의지를 거르는 것으로 대응했으나, 두산에는 양의지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5회초 1사 2루에서 키움은 양의지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하지만 양석환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 김기연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8-0을 만들었다.

곽빈의 구위에 눌려있던 키움 타선은 6회말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태진이 우전 안타, 도슨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김혜성이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2S0B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끈질기게 공을 걷어내며 차츰 키움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결국 송성문은 곽빈의 폭투를 끌어내 선취점을 뽑았고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쳐 3-8을 만들었다. 키움으로서는 변상권이 병살타, 이원석이 유격수 땅볼로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곽빈은 총 94구(직구 44구, 커브 22구, 슬라이더 19구, 체인지업 9구), 최고 시속 152km의 빠른 공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7회에는 한 점씩 주고 받았다. 7회초 선두타자 강승호가 우중간 3루타로 출루한 것을 양석환이 좌중간 2루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김휘집이 바뀐 투수 박치국의 2구째 시속 146KM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비거리 110m의 시즌 4호 포. 키움의 4-9 추격.

하지만 최종 승자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8회초 김재호의 볼넷, 조수행의 안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허경민이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뒤이어 강승호가 좌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고 양의지가 우전 1타점 적시타, 김대한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점수는 13-4까지 벌어졌다. 키움은 이때 벌어진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패했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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