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살았으면 안 죽었어''..서정희, 故서세원에 안타까운 심경 [★밤TView]
입력 : 2024.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정은채 기자]
/사진='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쳐
/사진='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쳐

방송인 서정희가 전남편을 향한 안타까운 심정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방송인 서정희가 연인인 건축가 겸 대학교수 김태현과 함께 동반 출연해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故서세원의 사망과 관련해 서정희의 이전 상처가 얼마나 아물었는지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이에 서정희는 "저는 많이 안타까웠다. 힘든 앙금이 가시진 않았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하면 '저랑 살았으면 안 죽었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너무 안타까워서 내 마음을 다 전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너무 어리고 세상을 몰라서 그 사람의 힘듦을 품어보지 못한 건 아닐까 생각했다. 나중에는 무서워만 했지 남편과 대화한 적이 없어서 안타까운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1년 전 서정희의 문장 완성 검사를 살펴봤다. 당시 "무슨 일을 해서라도 잊고 싶은 것은 이혼이다"라고 작성한 것을 보면서 "이전 결혼 생활이 트라우마라고 느끼시냐"고 질문했고, 한참 생각하던 서정희는 인정하며 "좋은 기억이 아닌 공포스럽고 힘든 기억이 너무 많다. 남편의 감시를 피해 지나치게 목욕탕을 많이 가거나 그랬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딸 서동주의 인터뷰에서 서동주는 "엄마가 운전하다가 길을 잃으면 갑자기 패닉이 온다. 길을 잘못 들은 것도 엄청난 부담과 스트레스를 느껴한다"라며 루틴에서 벗어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패닉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생활과 정리 루틴을 맞추려고 노력한다는 서정희의 고백에 오은영 박사는 "사람은 생존에 필요한 자기 통제력을 타인에게 빼앗기면 살 수 없다. 스스로 결정할 수 '자기 통제력'을 뺏긴 채 때문에 루틴을 지키려는 몸부림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사전에 실시한 HTP(House, Tree, Person) 심리 그림 검사를 분석한 오은영 박사는 나무 그림을 보며 "이런 그림은 머리털 나고 처음이다"라며 "나무는 '나'를 의미한다. 여러 그루의 나무를 그린 걸 보면 "아직 '나'가 통합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서정희는 "아직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다. 저는 저를 표현할 때 뭐라고 할지 혼란스럽다. 뚜렷한 제 정체성은 없다"라며 누군가의 아내로만 살아온 고충을 토로했다.



정은채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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