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였지만 한국 대신 캐나다 국가대표팀에 부임한 제시 카치 감독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캐나다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8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선제골을 넣은 건 캐나다였다. 캐나다는 전반 13분 제이콥 샤펠버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캐나다에 먼저 일격을 허용한 베네수엘라는 후반 19분 살로몬 론돈의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캐나다와 베네수엘라는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국가의 맞대결은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웃은 건 캐나다였다. 캐나다와 베네수엘라는 첫 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했지만 두 번째 키커들은 실축했다. 이후 3, 4, 5번 키커는 모두 자신의 역하을 다하며 4-4가 됐다.
캐나다와 베네수엘라의 승부차기는 서든 데스로 이어졌다. 두 국가의 희비는 6번 키커에서 갈렸다. 베네수엘라의 6번 키커 윌케르 앙헬의 슛은 캐나다의 막심 크레푸 골키퍼에 막혔다. 승리의 기회를 잡은 캐나다는 6번 키커 이스마엘 코네가 깔끔하게 성공하며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베네수엘라전 승리로 마치 감독은 캐나다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캐나다 대표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치 감독은 부임 2개월 만에 자신의 지도력을 제대로 입증했다.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강력한 전방 압박에 기반한 전술로 주목받은 마치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였다. 정해성 당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마치와 면접 이후 최종 협상을 진행했지만 마치 감독은 한국이 아닌 캐나다행을 선택했다.
마치 감독의 캐나다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조별리그 1승 1무 1패(승점 4)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A조 2위에 오르며 8강에 오른 캐나다는 8강에서 베네수엘라를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캐나다는 4강에서 코파 아메리카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와 격돌한다.
사진= 캐나다 축구협회 공식 SNS/코파 아메리카 공식 SNS/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