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가족계획' 류승범이 10살 연하이자 슬로바키아 출신 아내의 내조를 자랑했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의 주연배우 류승범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해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류승범은 극 중 언제나 아내 영수(배두나 분)가 먼저인 로맨티스트이자 이에 상반되는 격렬한 액션을 함께 보여주는 남편 백철희로 분해 열연했다. 배두나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 류승범은 생애 첫 아버지 캐릭터에 도전해 색다른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공백기가 길었던 류승범은 10세 연하의 슬로바키아 출신 화가 아내와 3년간의 열애 끝에 2020년 결혼했고, 예쁜 딸도 품에 안았다. 아내의 출산 이후 해외에서 머물다가 현재는 한국과 슬로바키아를 오가며 생활 중이다. 아내와 딸은 슬로바키아에서 지내고 있다고. 지난해 디즈니+ '무빙'에서 의문의 택배기사 프랭크로 활약했고, tvN '유퀴즈'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아내와 딸이 생기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며, "결혼해서 파트너와 있을 땐 가족의 의미보단 사랑, 러브 이런 것에 더 가까웠다. 아이가 태어나고 뒤에는 팀, 구성원 이런 느낌인 것 같다"고 했다.
'가족계획' 촬영 때 아내와 딸이 한국에 잠깐 들어와 같이 살았는데, "평상시에는 육아를 많이 한다. 기본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작업할 땐 우리 와이프가 감사하게 날 많이 서포트를 해준다. 나와서 일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내가 와이프에 대한 백프로 넘는 신뢰가 있다. 좋은 와이프이자 좋은 엄마라서 거기에 대한 신경이나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그런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는 싸우는 장면을 찍고 들어가는 길이었다. 온 몸에 피가 묻었는데, 집에 바로 못 들어가겠더라. 그래서 가로수길을 한참 배회하다가 들어갔다. 그 기운을 집에 갖고 가기 싫었다. 예전 같으면 그러지 않았다"며 "우리집에는 확 온기가 있는데, 내가 차가운 공기를 갖고 가져가면 안되니까. 혼자 그걸 씻느라고 밤에 배회했다.(웃음) 모든 가게가 문을 다 닫은 상태라서 혼자서 조용히 두 바퀴 정도 돌다가 '이제 됐다' 싶어서 들어갔다"며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류승범은 "어제도 (슬로바키아에 있는) 우리 아이프가 내 작품을 스크랩을 하고 기록하더라. 현장 스케치해서 '네가 뭐하는지 보고 싶다'고 했다.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거기는 정말 딴 세상이네'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 기운을 아내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의 에너지와 받으면서 힐링된다"며 "사실 아내 베로의 원래 직업은 무대미술 하는 사람이었다. 지금은 바뀌었지만 (무대 미술을 해봐서) 배우가 무엇인지 안다. 어떤 사람들이고, 얼마나 이상한 사람들인지 안다.(웃음) 그 덕분에 처음에는 나 같은 배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가족계획'은 29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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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쿠팡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