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에 다시 돌아왔다!''...'최초 또 최초' LG 외인 타자 새 역사 쓴 오스틴, 재계약에 흥분 ''최고의 팬들 앞에서 다시 뛸 날 기다려''
입력 : 2024.1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LG 트윈스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오스틴 딘(31)이 KBO리그서 3번째 시즌을 맞는다. 재계약에 성공한 오스틴은 다음 시즌 잠실 그라운드를 누빌 생각에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LG는 28일 "외국인 타자 오스틴과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와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날(27일)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의 계약 소식을 전했던 LG는 2025시즌 외국인 선수 3인방 구성을 완료했다.

오스틴은 어느덧 KBO리그 3년 차를 맞게 됐다. 2022년 12월 LG는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 사실을 알렸지만, 알몬테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입단이 철회됐다. 이후 새롭게 찾은 외국인 타자가 바로 오스틴이었다. 당시 오스틴은 총액 7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의 낮은 몸값으로 LG와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2023년 오스틴은 '가성비 갑'의 활약을 펼쳤다.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 23홈런 93타점 OPS 0.893으로 펄펄 날았다. 그동안 외국인 타자 악몽에 시달렸던 LG 입장에서는 오스틴이 구세주와 같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타율 0.350 1홈런 5타점 OPS 0.931로 맹타를 휘두른 오스틴은 LG가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불과 일주일도 지나기 전에 LG는 오스틴과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시즌을 마친 뒤 오스틴은 LG 소속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성공적인 KBO리그 첫 시즌을 보낸 오스틴에게 2년 차 징크스따위는 없었다. 올 시즌 140경기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 OPS 0.957로 한층 더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LG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3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타자가 됐고, 채은성(2018년)과 김현수(2020년)의 119타점을 한참 뛰어넘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까지 세웠다. 2시즌 동안 무려 10.03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을 쌓은 오스틴은 로베르토 페타지니(9.76)를 넘어 LG 역대 외국인 타자 WAR 1위에 올랐다.

성적뿐만 아니라 뛰어난 팬서비스, 팀에 대한 충성심, 더그아웃에서 발휘되는 리더십 등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준 오스틴의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2년 전 첫 계약(70만 달러) 때보다 무려 100만 달러가 오른 규모의 계약을 맺은 오스틴은 루이스 히메네스(2015~2017년) 이후 2번째로 LG와 3시즌째 동행하는 외국인 타자가 됐다.




재계약을 맺은 뒤 오스틴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자리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2025시즌에도 LG 트윈스와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최고의 팬들 앞에서, 잠실에서 다시 뛸 날이 정말 기다려집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LG 공식 SNS에 자신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는 게시물에도 "LG팬 여러분 다시 돌아오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2025시즌 잠실에서 여러분을 다시 만날 날이 기다려져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며 손가락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한글 메시지를 남기며 기쁜 마음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OSEN, 뉴스1, 뉴시스,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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