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단 역대 2위인데...' 구위 잃은 마무리, 신임 감독 두 번째 선물 될 수 있을까
입력 : 2024.1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구단 홀드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임정호(34)를 잔류시킨 NC 다이노스가 또 다른 내부 FA이자 구단 역대 세이브 2위 기록을 보유 중인 이용찬(35) 재계약에도 나설까.

지난 29일 NC는 "FA 투수 임정호와 3년 최대 12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6억 원, 옵션 3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3년 3라운드 전체 30번으로 지명을 받은 임정호는 NC 소속으로만 9시즌을 뛴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다. 통산 479경기에 출전해 11승 22패 9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고, 그의 92홀드는 NC 구단 홀드 1위 기록이다.



NC가 붙박이 좌완 불펜 임정호를 잔류시키면서, 또 다른 불펜 내부 FA이자 최근 수년간 팀의 뒷문을 책임졌던 이용찬의 재계약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08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한 이용찬은 FA를 앞둔 2020시즌 부상으로 5경기 등판에 그쳤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에도 FA를 신청한 이용찬은 별다른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021년 5월이 돼서야 NC와 3+1년 27억 원 계약을 맺었다.



NC 유니폼을 입은 이용찬은 언제 부진했냐는 듯 다시 살아났다. 이적 첫 시즌인 2021년 16세이브, 2022년 22세이브를 올리며 NC의 수호신으로 등극했다. 지난해엔 평균자책점이 4.13까지 높아지긴 했으나 60경기에서 61이닝 4승 4패 29세이브로 본인 커리어 최다 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35세가 된 올해 이용찬은 부침을 겪었다. 7월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으나, 후반기 갑작스러운 구위 저하로 8월(29.08)과 9월(15.19) 평균자책점이 급등했다. 결국 올해 막판엔 김재열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이용찬은 NC 소속으로 4시즌 215경기에 등판 11승 19패 83세이브 5홀드를 기록했다. 이용찬이 NC에서 올린 83세이브는 임창민(현 삼성 라이온즈, 94세이브)에 이어 팀 역대 2위 기록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기록과는 별개로 최근 폼이 급격하게 떨어진 이용찬이 앞으로도 마무리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두산 시절 선발로도 활약한 적이 있는 만큼 이용찬의 쓰임새는 다양하지만, 최소한의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보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꾸준한 성적을 기록해 온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이번 스토브리그의 유일한 좌완 투수였던 임정호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이호준 신임 감독에게 첫 취임 선물을 안겨준 NC가 최근 몇 년간 팀의 뒷문을 책임졌던 또 다른 내부 FA 이용찬과의 재계약으로 눈길을 돌릴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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