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가장 편하고 자신 있다'' 자신감 드러낸 신입생, 유격수 고민 그만하고 싶은 롯데에 해결사 될까
입력 : 2024.1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간의 3-2 트레이드를 통해 둥지를 옮긴 전민재()가 길고 길었던 롯데의 유격수 고민을 끝내줄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22일 두산에 투수 최우인,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을 내주고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받아오는 3-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 구단은 "불펜진의 강화 및 내야 뎁스 보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전민재는 정철원과 함께 롯데 구단 공식 유튜브 'Giants TV'가 27일 공개한 영상에 출연해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으로 유격수를 꼽았다.




롯데는 2022시즌을 앞두고 외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팀을 떠난 이후 3년 동안 유격수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해 유격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학주를 데려오고 KT 위즈에서 방출된 박승욱까지 영입했지만, 두 선수 모두 OPS 0.6 이하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롯데의 유격수 고민은 깊어져만 갔다.

그리고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유격수 고민 해결을 위해 FA 노진혁을 4년 총액 50억 원에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처참한 실패다. 계약 첫 해 113경기 타율 0.257 4홈런 51타점 OPS 0.724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한 노진혁은 올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73경기에 나와 타율 0.219 2홈런 13타점 OPS 0.604를 기록하며 박승욱에게 주전 유격수 자릴 내줬다.




올해 주전 유격수 자릴 차지한 박승욱은 타격에서 139경기 타율 0.262 7홈런 53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리그 최다 실책 공동 2위(23개)에 오르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마차도가 있던 2021시즌 리그에서 최소 실책(85개)을 기록했던 롯데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00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하며 옛날 모습으로 돌아갔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이호준, 얼마 전 상무에서 전역한 한태양, 내년 초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김세민 등 젊은 유격수 자원들도 있지만 이들이 한 시즌을 맡아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롯데도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1차 지명 출신 팀 내 코어 유망주를 내주면서도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민재는 2018년 두산에서 처음 1군 무대를 밟아 매년 조금씩 내야수로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내야 전 포지션으로 한 번 이상 출전했고, 유격수로 64경기 395이닝으로 가장 많은 수비를 소화했다. 올해 유격수로 나서 실책 4개를 기록한 전민재는 이번 시즌 유격수 자리에서 833이닝 동안 22개의 실책을 범한 박승욱보단 비교적 나은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타격에서는 올해 100경기 타율 0.246 2홈런 32타점 OPS 0.599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5세의 나이에 군필 선수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입단하자마자 유격수 포지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전민재가 롯데의 지긋지긋한 유격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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