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6표 차로 만장일치 MVP 꿈을 이루지 못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또 하나의 만장일치 역사에 도전한다. 바로 골든글러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이며, KBO리그에서 포지션 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만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3루수 부문에는 총 8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을 비롯해 문보경(LG 트윈스), 황재균, 허경민(이상 KT 위즈), 최정(SSG 랜더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서호철(NC 다이노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8명 모두 쟁쟁한 후보들이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김도영이 황금장갑을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김도영은 프로 3년 차인 올 시즌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의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등극했고, 최연소 30-30클럽 가입,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각종 신기록을 세웠다.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한 KIA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관건은 MVP 시상식 때와 마찬가지로 '만장일치' 여부다. 1982년 박철순(OB 베어스) 이후 42년 만의 만장일치 MVP를 노렸던 김도영은 6표가 모자라(유효 투표수 101표 중 95표, 득표율 94.1%) 아쉽게 고지를 밟지 못했다. 내심 기대했던 김도영은 "다음에 MVP를 받게 된다면 더욱 많은 타이틀을 가져와 그 누구도 인정 안 할 수 없게 만들고 싶다"며 '만장일치 MVP'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역대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 '만장일치'의 위업을 달성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선수는 2020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양의지(두산)다. 당시 NC 소속이었던 양의지는 130경기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 OPS 1.003을 기록, 포수 역대 최초의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NC를 우승으로 이끈 공로까지 인정받은 그는 유효표 342표 중 340표를 휩쓸어 득표율 99.4%를 기록, 종전 최고 득표율이었던 2002년 마해영(당시 삼성, 272표 중 270표 득표율 99.3%)을 제치고 역대 골든글러브 최고 득표율 신기록을 세웠다.
골든글러브는 MVP보다 더 많은 유효표가 나오기 때문에 표심이 분산돼 만장일치 가능성이 높지 않다. 역대급으로 타이틀을 휩쓴 다관왕 선수들도 범접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다. 2010년 도루를 제외하고 타격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7관왕' 이대호는 득표율 92%(373표 중 343표)로 만장일치에 30표(최정 30표, 정성훈 1표)나 모자랐다. 2022년 5관왕을 차지한 이정후는 득표율 97.1%(313표 중 304표)를 기록했다. 외야수는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포지션에 관계없이 3명을 뽑는 투표임에도 9명의 유권자는 이정후를 그해 최고의 외야수 3인으로 뽑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투수 4관왕을 차지했던 에릭 페디(당시 NC)도 득표율 91.8%(291표 중 267표)로 만장일치에 한참 못 미쳤다. 나머지 24표는 케이시 켈리(8표), 고영표(6표), 임찬규(3표), 이의리(2표) 그리고 김광현, 김원중, 웨스 벤자민, 윌리엄 쿠에바스, 펠릭스 페냐가 각각 1표씩 나눠 가졌다.
과거의 사례들을 보면 다가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김도영이 만장일치로 표를 받는 것은 MVP 때보다 어려워 보인다. MVP 투표 때 '202안타 신기록'을 달성한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로 3명의 표심이 쏠렸던 것처럼 골든글러브 때는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 최정, 국가대표 캡틴으로 활약한 송성문 등이 표를 나눠 가질 수도 있다. 과연 김도영은 MVP를 받을 때 이루지 못했던 '만장일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 혹은 양의지가 보유한 최고 득표율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오는 12월 13일 열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스1, OSEN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이며, KBO리그에서 포지션 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만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3루수 부문에는 총 8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을 비롯해 문보경(LG 트윈스), 황재균, 허경민(이상 KT 위즈), 최정(SSG 랜더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서호철(NC 다이노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8명 모두 쟁쟁한 후보들이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김도영이 황금장갑을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김도영은 프로 3년 차인 올 시즌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의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등극했고, 최연소 30-30클럽 가입,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각종 신기록을 세웠다.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한 KIA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관건은 MVP 시상식 때와 마찬가지로 '만장일치' 여부다. 1982년 박철순(OB 베어스) 이후 42년 만의 만장일치 MVP를 노렸던 김도영은 6표가 모자라(유효 투표수 101표 중 95표, 득표율 94.1%) 아쉽게 고지를 밟지 못했다. 내심 기대했던 김도영은 "다음에 MVP를 받게 된다면 더욱 많은 타이틀을 가져와 그 누구도 인정 안 할 수 없게 만들고 싶다"며 '만장일치 MVP'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역대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 '만장일치'의 위업을 달성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선수는 2020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양의지(두산)다. 당시 NC 소속이었던 양의지는 130경기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 OPS 1.003을 기록, 포수 역대 최초의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NC를 우승으로 이끈 공로까지 인정받은 그는 유효표 342표 중 340표를 휩쓸어 득표율 99.4%를 기록, 종전 최고 득표율이었던 2002년 마해영(당시 삼성, 272표 중 270표 득표율 99.3%)을 제치고 역대 골든글러브 최고 득표율 신기록을 세웠다.
골든글러브는 MVP보다 더 많은 유효표가 나오기 때문에 표심이 분산돼 만장일치 가능성이 높지 않다. 역대급으로 타이틀을 휩쓴 다관왕 선수들도 범접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다. 2010년 도루를 제외하고 타격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7관왕' 이대호는 득표율 92%(373표 중 343표)로 만장일치에 30표(최정 30표, 정성훈 1표)나 모자랐다. 2022년 5관왕을 차지한 이정후는 득표율 97.1%(313표 중 304표)를 기록했다. 외야수는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포지션에 관계없이 3명을 뽑는 투표임에도 9명의 유권자는 이정후를 그해 최고의 외야수 3인으로 뽑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투수 4관왕을 차지했던 에릭 페디(당시 NC)도 득표율 91.8%(291표 중 267표)로 만장일치에 한참 못 미쳤다. 나머지 24표는 케이시 켈리(8표), 고영표(6표), 임찬규(3표), 이의리(2표) 그리고 김광현, 김원중, 웨스 벤자민, 윌리엄 쿠에바스, 펠릭스 페냐가 각각 1표씩 나눠 가졌다.
과거의 사례들을 보면 다가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김도영이 만장일치로 표를 받는 것은 MVP 때보다 어려워 보인다. MVP 투표 때 '202안타 신기록'을 달성한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로 3명의 표심이 쏠렸던 것처럼 골든글러브 때는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 최정, 국가대표 캡틴으로 활약한 송성문 등이 표를 나눠 가질 수도 있다. 과연 김도영은 MVP를 받을 때 이루지 못했던 '만장일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 혹은 양의지가 보유한 최고 득표율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오는 12월 13일 열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스1,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