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이우제 ''변요한 교복 위화감 못 느껴, 잘 어울린다 생각'' [인터뷰]
입력 : 2024.10.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준형 기자] 이우제 인터뷰 2024.09.24 / soul1014@osen.co.kr

[OSEN=연휘선 기자] 배우 이우제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에서 선배 연기자 변요한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화제의 '교복 사과'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덧붙였다. 

이우제는 최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서 OSEN과 만나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kc Out(약칭 백설공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독일 소설을 원작 삼아 서주연 작가가 한국 드라마로 각색했고, 영화 '화차'로 호평받은 변영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처음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작품으로 호평받았다.

이 가운데 이우제는 신민수 역을 맡아 활약했다. 드라마는 주인공 고정우(변요한 분)를 중심으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10년이 지나 성인이 된 시기까지 폭넓은 시간 변화를 다뤘다. 신민수는 고정우의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친구인 바. 이에 맞춰 이우제는 변요한은 물론 양병무 역의 이태구, 현건오 역의 이가섭 등 작품의 주역들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다. 

이와 관련 그는 "아무래도 요한이 형이랑 연기를 하면서 되게 새로운 걸 느꼈다. '변요한은 변요한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아하는 선배이고 형이고 그런데 같이 한 장면들 중에서도 6회 엔딩에 나온 망치 씬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형이랑 저랑 겨울인데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그 장면을 감독님들도 모든 스태프 분들도 공기가 착 가라앉은 느낌으로 찍었다. 내가 이만큼 집중을 할 수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저에 대한 발견이기도 했다. 너무 잘 이끌어주셨다. 가장 소중한 장면이다. 다 요한이 형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우제는 또한 "처음에는 사실 되게 유명하신 분이고 저는 아직 신인이고 같이 호흡을 맞춘다는 것 자체가 현실감이 없었다. 그런데 너무 인간적인 분이다. 저의 마음에 공감을 잘 해주셨다. 형도 저같이 열심히 하셨던, 물론 지금도 열심히 하시지만, 그런 시절을 알려주시면서 저를, 또 같이 한 형들도 다 잘 챙겨주시더라. 그만큼 주인공으로서 잘 이끌어주시고, 인간적이고 너무 좋은 형이다. 기회가 된다며 또다시 형이랑 같이 작품해보고 싶다"라며 눈을 빛냈다. 

[OSEN=박준형 기자] 이우제 인터뷰 2024.09.24 / soul1014@osen.co.kr

고등학교 극 중 과거 시절부터 성인이 된 현재까지 모두 같은 배우들이 연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터. 이에 변요한이 SNS에 시청자들의 반응을 공유하며 '교복핏'에 대해 사과하며 유쾌한 소통방식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를 언급하자 이우제는 "제가 무딘 건가, 저희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저도 괜찮지 않았나"라고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그는 "저희 '백설공주' 팀은 다 동의를 한 건데 성인 배우들이 모두 교복을 입고 촬영을 하는 게 나중을 위해서도 좋을 거라 생각했다. 그만큼 배우들끼리 편하게 대할 수 있었고 저부터가 오랜 친구라는 생각으로 요한이 형을 볼 수 있었다. '정우야, 병무야, 건오야' 이렇게 진심으로 부를 수 있던 게 교복 입는 장면부터 우리가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그래서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위화감이 없었다. 나도 30대 후반이 돼서 교복 제안을 받을 수 있다면 좋을 거고, 교복을 입는다면 그 정도 몰입감으로 연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이우제는 "촬영할 당시 제가 너무 긴장을 해서 그런지 그 때는 못 보던 것들이 본방송을 보니까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시간 변화에 따른 톤 차이가 그런 건데, 요한이 형은 교복을 입었을 때의 톤과 나중에 감옥을 나온 뒤의 톤이 확연히 다르게 느껴지더라. 돌이켜 보면 저는 그저 제 거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방송을 보고 확연한 차이를 느끼면서 '나는 저런 차이를 주고 했나' 돌아봤다. 많이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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