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한용섭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끝판왕은 누가 될까.
대표팀 합숙 훈련을 하고 있는 투수들 중에 소속팀에서 마무리 보직을 맡고 있는 선수는 5명이나 된다. 박영현(KT) 김택연(두산) 유영찬(LG) 정해영(KIA) 조병현(SSG)이다. 모두 최종 엔트리(28명) 승선이 유력하다.
정해영은 31세이브(평균자책점 2.49)로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다. 유영찬은 26세이브(평균자책점 2.97), 박영현은 10승 25세이브(평균자책점 3.52), 김택연은 19세이브(평균자책점 2.08)를 기록했다. 조병현은은 시즌 후반 마무리를 맡아 12세이브(평균자책점 3.58)를 기록했다. 5명의 마무리가 거둔 세이브는 총 113세이브다.
지난 1~2일 쿠바와 2차례 평가전에서 1차전 박영현, 2차전 정해영이 9회 각각 등판했다. 마무리를 특정 선수로 점찍어 놓았을까. 지난해 9월 류중일 감독이 지휘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고우석과 함께 박영현이 마무리 경험을 했다.
류중일 감독은 5일 고척돔에서 “지금 다 마무리 투수들이다. 팀의 마무리 투수를 다 데려왔다. 마무리가 길게 가지는 않을 거다. 1이닝 정도, 많으면 4~5 타자 정도. 경기가 4일 연속으로 하고, 하루 쉬고 호주전이니까. 그래서 불편이 과부하가 안 걸리도록 잘 써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무리 보직을 누가 맡는다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불펜진 투입 순서는 따로 없다. 경기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
류 감독은 “일단 컨디션 좋은 선수로 해가지고, 순서는 어떤 타자의 유형을 보고, 왼손 오른손 관계없이, 지금 마무리하는 선수들은 왼손 오른손 관계없이 다 잘 막아내더라. 다 상대할 수 있으니까 굳이 왼손 타자에 왼손, 오른손 타자에 오른손 그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류 감독은 "대만전 선발투수는 투수코치와 결정했데 둘 만 알고 있다. 그때 가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5경기에서 선발투수 5명을 쓸지, 첫 경기 대만전 선발이 마지막 경기 호주전 선발로 나서는 4+1로 기용할지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그것도 결정돼 있는데... 빨리 얘기하면 재미없잖아"라고 웃으며 말했다.
일단 6일 상무와 평가전에는 고영표와 곽빈이 나란히 선발투수로 나간다. 대표팀 투수들이 양 쪽 팀으로 나뉘어 던지고, 야수들도 상무쪽 라인업으로 나서는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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