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연과 신인왕 경쟁했는데' 결국 후보에도 못 들었다...롯데 필승조 루키, '부진+부상' 아쉬움 딛고 도약할까
입력 : 2024.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시즌 초반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필승조 역할을 해내며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던 전미르(19)가 신인왕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수여될 리그 MVP와 신인상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MVP 후보로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정해영, 김도영,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구자욱, LG 트윈스 오스틴 딘, 홍창기, 두산 베어스 곽빈, 조수행, KT 위즈 박영현, 멜 로하스 주니어, SSG 랜더스 노경은,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 롯데 빅터 레이예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맷 데이비슨,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 등 18명이 포함됐다.

신인왕 후보로는 KIA 곽도규, 두산 김택연, 최지강, SSG 조병현, 정준재, 한화 황영묵이 명단에 포함됐다. 지금으로서는 올해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고졸 신인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김택연의 수상이 유력하다.



시즌 초 김택연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치던 롯데 전미르의 이름은 명단에서 찾을 수 없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전미르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데뷔 첫 등판에 나선 3월 24일 SSG전 8회 말, 전미르는 상대 중심타자인 최지훈, 최정, 하재훈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150km/h를 넘나드는 강력한 패스트볼 구위와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선보였다. 단숨에 롯데 필승조의 일원으로 자리 잡은 전미르는 4월 말까지 14경기에 등판하여 13⅓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35로 활약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택연에 전혀 밀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롯데의 기대와 달리 전미르의 활약은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구승민, 최준용 등 다른 필승조들의 부진으로 등판 횟수가 늘어난 전미르는 5월부터 체력에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5월 한 달 동안 13경기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고전했고, 6월 7경기에선 2패 평균자책점 14.40을 기록했다. 5월 0.245였던 피안타율은 6월 0.381에 달했다.

결국 전미르는 지난 6월 17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후 그는 팔꿈치 염증 증세까지 겹치며 시즌을 마감했다. 2024시즌 최종 성적은 36경기 1승 5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이다.



비록 신인왕 레이스에서 낙마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였다. 전미르가 올해 좋았던 모습을 내년에도 보여준다면 롯데는 기존 필승조 김원중, 구승민, 김상수와 부상에서 복귀할 최준용까지 리그에서 손꼽히는 필승조를 구성할 수 있다. 올해 초반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전미르가 부상을 털어내고 임팩트있는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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