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선언한 23세 日 괴물투수, “나도 최대한 빨리 가고 싶었다” ML 32승 사령탑의 솔직한 마음
입력 : 2024.1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일본 국가대표 시절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요시이 마사토 감독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사사키 로키(23)를 격려했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13일 “롯데 요시이 마사토 감독이 마무리캠프 훈련 후 취재에 응해 사사키에 대해 이야기했다. 요시이 감독은 2019년 투수코치로 지바롯데에 복귀해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은 사사키를 지켜봤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손쉽게 뿌리며 날카로운 포크볼로 수 많은 탈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이 강점이다. 입단 첫 해는 공식전에 1경기도 등판하지 않았지만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올라섰다. 하지만 매시즌 부상에 고전하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아쉽다. 지난 시즌에는 15경기(9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구단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사진] 일본 국가대표 시절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국 지바롯데에 잔류했던 사사키는 올해도 부상을 당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렇지만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했다. 지바롯데는 사사키가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해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사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벌써부터 사사키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요시이 감독도 현역시절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1998년 33세 나이에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고 메츠, 콜로라도, 몬트리올 등에서 뛰며 162경기(757⅓이닝) 32승 47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요시이 감독은 사사키에 대해 “아직도 훌륭한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장 속도는 순조롭다. 큰 부상없이 따나줘서 다행이다”라면서 “(나도) 갈 수만 있다면 최대한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나이가 들어서 가는 것과 앞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가는 것은 적응하는 어려움이 완전히 다르다”라고 자신의 현역시절에 대한 솔직한 아쉬움도 털어놓았다. 

[사진] 일본 국가대표 시절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사키는 일본에서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경기에 나섰다. 그렇지만 4일 휴식 후 등판이 일반적인 메이저리그는 일본프로야구보다 더 타이트한 등판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요시이 감독은 “사사키는 즐기면서 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경험으로 보자면, 익숙해지면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71승 6무 66패 승률 .518을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3위를 기록한 지바롯데 입장에서는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큰 타격이다. 요시이 감독은 “큰 공백이라고 생각한다. 한 명으로 메우는 것은 어렵다. 모두의 힘으로 메워야 한다. 어쩌면 구단이 큰 FA 선수를 영입해줄지도 모른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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