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후벵 아모림(39) 신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팀의 영광 재현을 약속했다.
영국 'BBC'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놓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벵 아모림 감독 선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아모림이 남자 1군 팀 감독으로 임명되었음을 알린다. 그는 오는 11일 팀에 합류해 2027년 6월까지 지휘할 예정이며,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아모림이 합류하기 전까지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계속 팀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림 감독은 1985년생의 젊은 감독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동갑 친구다. 지난 2017년 카사 피아 AC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빠르게 재능을 드러냈고 SC 브라가를 거쳐 2020년 스포르팅 CP의 지휘봉을 잡았다.
아모림과 스포르팅은 2020-2021시즌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에 성공했고 해당 시즌 포르투갈의 리그컵 대회인 타사 다 리가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2024시즌에도 스포르팅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번 시즌에도 리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유럽 대항전에서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내는 등 좋은 결과를 내놨다.
아모림은 전술적인 면 뿐만 아니라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통해 선수단을 응집시키고 관리하는데 장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BC는 "아모림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확정된 뒤 11일(현지시간)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만 39세의 아모림은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뒤 맨유를 다시 주요 트로피 경쟁으로 이끌 수 있는 팀으로 만들기 위해 도전하는 7번째 감독"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그간 맨유를 맡았던 감독들은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도전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챔피언스리그 8강 이상 진출에도 실패했다. 3시즌 이상 임기를 이어가지도 못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아모림은 영국 도착 후 첫 공식 발언 자리에서 위와 같은 상황을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모림은 "이 클럽이 속해야 하는 자리로 돌아가이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난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린 트로피와 클럽의 비극을 보게 된다. 사고 이후 유럽 챔피언이 됐던 역사를 이해한다. 이런 힘을 팀에 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모림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 맨유가 가졌던 원칙과 정체성,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다. 우린 우리의 게임 모델, 즉,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인지, 어떻게 압박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모든 세부 사항에 100%를 투자할 수는 없지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한 가지 목표는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별한 팀에서 특별한 일을 이뤄내고 싶다. 이게 핵심이었다. 맨유가 그들의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흥분을 느꼈다. 우리가 잘 플레이하고 경기에서 승리하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좋아보일 것이고 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믿기 시작할 것이다. 이 시작에 첫 번째 선택이 됐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