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한국인 내야수 2명을 동시에 관찰하고 있다.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김씨 형제'가 스토브리그에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애틀 지역 매체 시애틀타임스는 17일(한국시간) "2루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6가지 트레이드 아이디어"라는 글을 게재하며 "시애틀은 8시즌 연속으로 개막전에 새로운 2루수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만큼 2루수는 시애틀의 크나 큰 고민거리였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이 문제는 반복되고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호르헤 폴랑코가 타율 0.213 16홈런 45타점, 출루율 0.296, 장타율 0.355, OPS 0.651에 그쳤고 팀은 1200만 달러 연장 옵션을 거부한 상황이다.
매체는 "지레 디포토 시애틀 야구 운영 사장은 오프시즌에 1루수, 2루수 또는 3루수를 어느 정도 채울 수 있는 내야수 2명을 추가하고 싶다고 전했다"면서도 "시애틀은 다시 한 번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알렉스 브레그먼과 윌리 아다메스는 위시리스트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내부 선수들에게서 해답을 찾았지만 그들이 빅리그 레벨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전했다. 트레이드 카드를 노리고 있지만 대부분 가격대가 맞지 않거나 부상 우려, 부진 등으로 적합하지 않았다.
FA 시장으로 돌려도 시애틀의 조건에 맞는 후보군이 있다. 매체는 김하성(29)과 김혜성(25), 글레이버 토레스(28), 요안 몬카다(29)를 순서대로 소개했다.
김하성에 대해선 "29세의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는 MLB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면 '올해 FA 클래스에서 가장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선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며 "김하성은 8월에 어깨에 부상을 입었고 시즌 후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아 내년 봄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으로 김하성은 2023년 MLB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계 내야수가 됐고 건강하다면 1억 달러가 넘는 FA 계약을 맺었을 수도 있었다"면서 "그는 1년 '필로우' 계약을 맺고 내년에 FA에 재진입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시애틀과 그런 종류의 계약을 고려할 수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단기 계약을 통해 사실상 FA 재수를 노린다는 뜻이다. 이는 큰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즉각적인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에 적합한 이야기다. 2024시즌 와일드카드 4위로 가을야구가 무산된 시애틀이 성적에 욕심을 낸다면 충분히 가능한 카드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보다 더 현실적인 건 김혜성일 수 있다. 매체는 "시애틀은 한국계 2루수에 대한 실사를 마쳤다"며 "1월에 26세가 되는 김혜성은 좋은 타격 기술과 스피드를 가진 강력한 수비수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KBO의 키움 히어로즈에서 김하성과 팀 동료였고 키움은 이번 겨울에 김혜성을 포스팅할 예정"이라며 "MLBTR은 그가 3년에 걸쳐 2400만 달러(약 335억원)에 계약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시애틀에도 감당가능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애틀이 김혜성의 차기 행선지로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고 2024시즌을 앞두고 MLB행을 공언하면서 시즌 내내 MLB 각 팀의 스카우트들이 직접 그의 경기를 관전했다.
빼어난 수비와 빠른 발, 평균 이상의 타격 능력,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 주목하고 있다. 더구나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면서도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력도 크나 큰 강점 중 하나다. 2루수 보강이 시급한 시애틀이지만 유격수 J.P. 크로포드 또한 타율 0.202, 9홈런 37타점 출루율 0.304, 장타율 0.321, OPS 0.625로 부진해 김혜성을 데려갈 장기적으로 2루수와 유격수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앞서 시애틀스포츠는 "시애틀은 새로운 2루수를 찾고 있으며 그들은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 중에서만 찾고 있지 않다"며 "모로시 이전에 저스틴 홀랜더 매리너스 단장은 '2루는 시애틀이 이번 오프시즌에 우선적으로 영입을 고려할 포지션'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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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내야수 김혜성. /사진=뉴시스 |
시애틀 지역 매체 시애틀타임스는 17일(한국시간) "2루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6가지 트레이드 아이디어"라는 글을 게재하며 "시애틀은 8시즌 연속으로 개막전에 새로운 2루수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만큼 2루수는 시애틀의 크나 큰 고민거리였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이 문제는 반복되고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호르헤 폴랑코가 타율 0.213 16홈런 45타점, 출루율 0.296, 장타율 0.355, OPS 0.651에 그쳤고 팀은 1200만 달러 연장 옵션을 거부한 상황이다.
매체는 "지레 디포토 시애틀 야구 운영 사장은 오프시즌에 1루수, 2루수 또는 3루수를 어느 정도 채울 수 있는 내야수 2명을 추가하고 싶다고 전했다"면서도 "시애틀은 다시 한 번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알렉스 브레그먼과 윌리 아다메스는 위시리스트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내부 선수들에게서 해답을 찾았지만 그들이 빅리그 레벨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전했다. 트레이드 카드를 노리고 있지만 대부분 가격대가 맞지 않거나 부상 우려, 부진 등으로 적합하지 않았다.
김하성(가운데)이 지난 8월 어깨 부상 후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하성에 대해선 "29세의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는 MLB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면 '올해 FA 클래스에서 가장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선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며 "김하성은 8월에 어깨에 부상을 입었고 시즌 후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아 내년 봄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으로 김하성은 2023년 MLB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계 내야수가 됐고 건강하다면 1억 달러가 넘는 FA 계약을 맺었을 수도 있었다"면서 "그는 1년 '필로우' 계약을 맺고 내년에 FA에 재진입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시애틀과 그런 종류의 계약을 고려할 수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단기 계약을 통해 사실상 FA 재수를 노린다는 뜻이다. 이는 큰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즉각적인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에 적합한 이야기다. 2024시즌 와일드카드 4위로 가을야구가 무산된 시애틀이 성적에 욕심을 낸다면 충분히 가능한 카드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보다 더 현실적인 건 김혜성일 수 있다. 매체는 "시애틀은 한국계 2루수에 대한 실사를 마쳤다"며 "1월에 26세가 되는 김혜성은 좋은 타격 기술과 스피드를 가진 강력한 수비수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김혜성. |
시애틀이 김혜성의 차기 행선지로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고 2024시즌을 앞두고 MLB행을 공언하면서 시즌 내내 MLB 각 팀의 스카우트들이 직접 그의 경기를 관전했다.
빼어난 수비와 빠른 발, 평균 이상의 타격 능력,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 주목하고 있다. 더구나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면서도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력도 크나 큰 강점 중 하나다. 2루수 보강이 시급한 시애틀이지만 유격수 J.P. 크로포드 또한 타율 0.202, 9홈런 37타점 출루율 0.304, 장타율 0.321, OPS 0.625로 부진해 김혜성을 데려갈 장기적으로 2루수와 유격수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앞서 시애틀스포츠는 "시애틀은 새로운 2루수를 찾고 있으며 그들은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 중에서만 찾고 있지 않다"며 "모로시 이전에 저스틴 홀랜더 매리너스 단장은 '2루는 시애틀이 이번 오프시즌에 우선적으로 영입을 고려할 포지션'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는 김혜성. /사진=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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