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65)이 온두라스와의 경기 후 관중이 던진 맥주 캔에 맞아 부상을 입은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에 폭력의 자리는 없다”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모라산에서 열린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8강 1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아기레 감독은 온두라스 감독과 악수를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관중이 던진 맥주 캔에 머리를 맞았다. 이 사고로 그의 머리에서 많은 출혈이 발생했다.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아기레 감독은 이번 사고에 대해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 부상을 입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했다. 그는 "이건 축구다. 나는 불평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른 것에 대해 내가 말할 건 없다"고 말했다.
CONCACAF는 "이런 폭력적인 행동은 축구에서 용납되지 않는다. 우리는 각 팀과 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사건을 조사한 뒤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1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런 행위를 한 사람들에게 엄격한 조치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
그러면서 그는 "축구, 더 나아가 사회에서 이런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축구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선수, 감독, 심판, 팬들)이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관련 당국이 총동원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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