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를 모두 동료로 함께했던 앙헬 디 마리아(36, 벤피카)였지만 그의 선택은 굳건했다.
디 마리아는 19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클란크닷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메시 혹은 호날두'를 묻는 질문에 "메시가 더 다재다능하다. 호날두는 뛰어난 공격수이자 특출난 득점자지만 메시는 경기에서 2~3가지 추가적인 차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저는 항상 같은 말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이 둘은 역사상 최고들이지만, 메시가 단연 최고라는 것은 분명하다. 단순히 메시가 가진 8개의 발롱도르나 호날두와 차이 때문만이 아니다"면서 "호날두는 노력의 산물이다. 반면 메시는 순수한 재능, 신이 내린 선물이다.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고, 평소대로 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넘게 이어져 왔던 최고의 라이벌 메시와 호날두. 그 둘을 둘러싼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 논쟁은 축구계 최고의 이슈 중 하나였다. 팬들은 물론 선수, 감독 등 축구계 종사자에게도 피할 수 없는 질문 중 하나였다. 둘 모두를 동료로 둔 경험이 있는 선수에게는 더욱 가혹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메시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정상으로 이끌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하면서 사실상 논쟁은 종식됐다. 월드컵 우승컵 없이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머문 호날두를 완전히 압도하면서 격차를 벌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수상자가 된 2023-2024시즌 발롱도르 후보 명단에는 메시나 호날두의 이름이 모두 빠졌다. 지난 2003년 이후 무려 21년 만에 메시나 호날두 없는 발롱도르 시상식이었다. 사실상 메시와 호날두 시대의 완전한 종식을 알린 것이다.
디 마리아는 "호날두는 항상 열심히 훈련하고, 헬스장에 가고, 마무리 훈련을 하면서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했다. 반면 메시를 보면 마치 친구들과 놀듯 축구를 하는 것 같다. 그는 축구를 즐기고 그런 방식으로 플레이한다"면서 "그래서 제가 보기에 둘 사이의 차이는 매우 크며, 의심할 여지 없이 메시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디 마리아는 메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호흡했다. 하지만 디 마리아는 항상 메시와 호날두 논쟁에서 메시의 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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