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킹' 김수현, 첫 OTT '넉오프'(ft.조보아)도 대박날까 [디즈니 쇼케이스](종합)
입력 : 2024.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싱가포르, 연휘선 기자] 드라마 불패 신화의 한류스타, 배우 김수현은 디즈니+에서도 능력을 증명할 수 있을까. 김수현의 첫 OTT '넉오프'가 배우 조보아와의 케미스트리로 기대를 모은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2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APAC 2024(약칭 디즈니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에 디즈니+ 코리아 오리지널 '트리거', '파인', '하이퍼나이프', '넉오프', '나인퍼즐' 제작진과 주연들이 순차적으로 등장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중에서도 '넉오프'는 텐트폴이라 불릴 만 한 기대작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배우 김수현의 신작이자 드라마 '눈물의 여왕' 이후 선택한 차기작이기 때문. 여기에 결혼 후 쉴 틈 없이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조보아가 상대 배역으로 등장하고 박현석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넉오프'에서는 IMF 이후 한 남자가 한국의 불법 음지로 추락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성실한 사회의 일꾼이었던 배우 김수현이 아버지 사업계약에서 의도치 않게 위조품 산업에 발을 들인다. 처음엔 의구심이 있지만 위조품 제왕으로 거듭나 김성준 역을 맡고, 조보아가 송예정 역을 맡았다. 박현석이 메가폰을 잡아 작품을 연출한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진행된 '디즈니 쇼케이스'에서도 무대에 오른 김수현은 "'넉오프'에는 아주 매력적인 수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이 인물들이 제 각각의 어떤 생존방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제가 맡은 김성준이 여러가지 위기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조보아는 구청 공무원 송예정 역을 맡아 김수현의 위조품을 단속한다. 그는 "송예정은 성준이의 첫사랑이기도 하고, 구청 공무원이 되면서 위조품을 단속하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첫사랑인 성준이와 적대적인 관계를 갖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박현석 감독은 1997년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하는 바. 그는 "일단은 당시를 구현하려고 미술적으로 세트나 소품은 당연히 준비를 많이 했다. 김수현 배우가 이야기한 당시의 사건들을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큰 사건들을 겪으면서 느낀 감정을 배우님들이 담아낼 수 있도록 신경 썼다. 그래서 아마 아련하게 과거도 생각하고, 현재 우리의 모습도 비춰볼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김수현은 "지금 생각나는 장면은 제가 맡은 김성준이 회사원에서 장사꾼, 세계적인 '짝퉁왕'이 되는데 그 중에 가장 처음으로 시장에서 물건을 팔게 되는 씬이 있다. 아주 미흡하지만 어떻게든 구슬려서 물건을 팔게 만드는 장면이 생각난다. 그리고 이번에 극 중에서 유재명 선배님과 아버지와 아들로 나오는데 아버지와 아들의 케미스트리, 티키타카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 사람은 디즈니+와 작업에 대해, 김수현은 "'넉오프'를 통해 처음 작업을 하게 됐는데 덕분에 멋진 쇼케이스에서도 참석을 해보고, 싱가포르에서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조보아 역시 "1990년대와 2000년대 한국 현대사를 담고 있는 만큼 동화 같은 저희의 작품을 디즈니+를 통해 방송할 수 있어 여광이다. 많은 사랑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또한 박현석 감독은 "글로벌 시청자들과 디즈니+를 통해 함께 해 영광이다. 긴장도 많이 된다. 열심히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 김수현은 "이번 작품에 특별히 내면에 어떤 감정을 쌓아두지 않으려 하고, 어떤 감정이 느껴지고 자극이 들어오는 대로 바로 표출하는 작업을 했다"라고 밝혔다. 조보아 역시 "연기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는 것보다도 현장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대본을 숙지하는 데에 많은 준비를 했다. 아무래도 시대극 성향이 크다 보니 레퍼런스를 참고하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라고 말해 '넉오프'에서 보여줄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눈물의 여왕'에서 로맨스 연기로 호평받은 김수현. 그는 "드라마에서 로맨스 비중이 15% 정도"라고 즉석에서 박현석 감독에게 답을 구하며 "'눈물의 여왕'에서 역할이 따뜻하고 스윗한 역할이었다면 이번에 맡은 역할은 냉철하고 오로지 생존을 위해서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배우들의 만남은 어떻게 성사됐을까. 조보아는 먼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소재가 굉장히 끌렸다. 시대적 배경이 우리나라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아우르는 시대를 표현하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올 수 있는 그런 향수도 많은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라고 말했다. 김수현 역시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소재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라며 "김성준이라는 제가 맡을 인물의 생존방식에 대해서 또 김성준이 평범한 회사원에서 장사꾼이 됐다가 세계적인 '짝퉁왕'이 된 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 부분을 재미있게 표현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거들었다. 

박현석 감독은 "제가 캐스팅을 했다기 보다 작품을 택해주셨다"라고 웃으며 "배우들에게 대본을 처음 넣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이미지는 먼저 해온 작품들의 느낌을 떠올리며 조마조마하게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감사하게도 선택해주셨다"라고 고마움을 밝혔다. 

쉴 틈 없이 바쁜 촬영 일정을 이어가야 하는 배우들의 체력 관리는 어떻게 진행될지, 해외 기자들의 순수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김수현은 "먹는 걸 굉장히 잘 챙겨먹는 편이다. 먹는 걸 좋아하기도 한다. 싱가포르는 제가 10년 만에 다시 와본 것 같다. 마침 행사 이틀 전부터 도착을 할 수 있게 돼서 칠리크랩, 페퍼크랩, 카야토스트, 피넛토스트, 사테, 시리얼 새우를 맛있게 먹었다. 싱가포르 음식 투어는 만족할 만큼 했다. 오늘 일정이 끝나면 또 한 가지를 더 해보려고 고민하는 중이다"라며 웃었다. 

조보아는 이어 "촬영하면서 체력 관리를 잠을 웬만하면 자면서 현장에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을 꼭 자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안 되면 낮잠이라도 맞춰서 수면을 채우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싱가포르는 두 번째 방문이다. 너무 오랜만인데, 사실 스케줄이 빠듯해서 아직 나가보지는 못했다. 외관으로 보이는 길이나 건물이나 도시가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더라. 쾌적하고 좋은 이미지로 남을 것 같아 여행으로 또 와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상황. 김수현은 "조보아 씨에 대해 조금만 말씀드리자면 성격이 모난 구석이 없다. 제가 이런 말을 쓰게 될 줄 몰랐다. 정말 둥글둥글하게 내가 연기적으로 어떻게 대사를 쳐도, 어떻게든 다 부드럽게 받아줄 것 같은 분이다. 현장도 그렇다. 그래서 현장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조보아 씨는 대화하기도 편하고, 현장에서 연기적으로나 대본 외에 날씨, 환경도 조보아 씨와 감독님과 나누려고 하고 있다. 화기애애한 현장에서 일하고 작업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감사하다"라고 너스레를 떤 조보아는 "김수현 배우님과 연기 작업을 처음 해보지만 눈빛이며 목소리 톤이며 연기를 할 때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톤을 만들어주셔서 현장에서 되게 편하게 덕분에 의지를 많이 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사실 케미스트리라고 하기에는 많은 촬영을 함께 하지는 못했다. 적당한 촬영을 했다. 앞으로의 케미스트리가 더욱 기대되는 관계"라고 화답했다. 

박현석 감독은 두 사람에 대해 "한 분은 잡아야 하는 사람이고 한 분은 쫓기는 관계다. 다른 드라마와는 다른 케미스트리가 있다. 분명히 두 분 사이에는 엄청난 케미스트리가 존재한다. 확신한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더불어 조보아는 "저는 항상 캐릭터에서 사람 조보아를 잡아내려고 한다. 캐릭터만 보면 사실 30% 정도 닮은 것 같다. 그런데 제가 얕게 가진 냉정함, 카리스마를 많이 끄집어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라고 송예정과 닮은 바를 밝혔다. 

김수현 또한 "저도 김성준과 비교하면 많이 닮아있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성준이 저보다 눈치를 많이 보는 캐릭터 같다. 대신에 제가 어떤 직업상 카리스마가 있는 부분이라면 성준이는 성준이 나름의 카리스마가 있다. 그건 닮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박현석 감독은 "촬영 첫 날 제가 '샤이'해서 정신이 없었다 .솔직히 정신이 없었다. 지금 와서 요즘 계속 촬영 중인데 되게 재미있다. 매번 두 분 포함 많은 분들을 카메라로 감독하자니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김수현은 "저는 이번 역할에서 '장사'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물건을 파는 사람으로서 손님을 눈 안에 가둬두려고 하는 연습을 했다. 그게 드라마에서 1화에 나올 참이다. 그래서 제가 손님을 눈 안에 얼마나 가뒀는지를 지켜봐 달라"라며 "먹잇감을 놓치지 않겠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조보아는 "이번 작품이 전작들과는 차별화된 재미가 있더라. 시대적 배경이 1990년대 2000년대인데, 유년시절 제가 10대일 때 한국을 표현할 수 있다는 설렘이 컸다. 촬영할 때도 거기서 오는 소재, 장소에서 오는 향수가 재미있게 와닿았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수현은 "'넉오프'를 만나서 디즈니+와 함께 하고 싱가포르에서 멋진 쇼케이스까지 함께 해서 행복하다. 내년에 찾아오는 '넉오프' 잘 부탁드리겠다"라며 고개 숙였고, 조보아는 "먼 길 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저희 지금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내년에 방송될 '넉오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지난 20일 오전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디즈니 쇼케이스'는 월트디즈니컴퍼니의 공개 작품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다. 이 자리에는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호주 등 아태지역 12개 국가에서 약 500여 명의 취재진과 인플루언서, 디즈니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기대를 모은 디즈니+ 신작 '넉오프'는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시즌1, 하반기에 시즌2가 공개될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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