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임 대표 ''아티스트와 동등한 권리 지향, 비트인터렉티브의 방향성'' [인터뷰③] [스타메이커]
입력 : 2025.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연예기획사 비트인터렉티브 김혜임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편집자주]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김혜임 대표 /사진=비트인터렉티브 제공
김혜임 대표 /사진=비트인터렉티브 제공
-인터뷰②에 이어서

- 비트인터렉티브의 대표로서 생각하고 계시는 회사의 방향성이 있으실까요.

▶ 저도 고민을 하는 부분인데, 사실 저는 직원들이 불안함을 느끼지 않는 회사가 됐으면 해요. 엔터계에 종사하면서 아티스트들의 대우는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곳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향한 대우는 불특정 소수만 누리고 있어요. 거의 24시간 일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성과들은 아티스트에게만 흘러 들어가기도 해요.

뉴비트가 잘되면, 뉴비트를 서포트하는 게 물론 맞아요. 하지만 그들을 서포트해 주는 사람들에게도 성과가 잘 흘러가면 모두가 함께 안정감을 느끼는 거 같아요. 부의 재분배, 엔터 자원의 재분배를 통해서요. 결국 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건 '사람'의 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일을 하려면 낭만이 있어야 하는데, 저 역시도 낭만 없이 일했던 거 같아요. 낭만을 찾으려면 생활의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비트인터렉티브 방향성은 저희의 직원, 아티스트가 생활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으면서 예술을 하는 거예요. 돈을 갈망할 수밖에 없지만, 동등했으면 해요. 사실 아직도 동등하진 않죠. 그래서 동등한 권리, 조건에서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우리 비트인터렉티브의 방향성이에요.

- 그렇다면 비트인터렉티브 소속 아티스트들도 이러한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동의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고민하나요.

▶ 다행히 저희 소속 아티스트분들이 그런 부분에서 열려 있어요. 성숙한 분들이 많죠. 소통도 원활하고요. 특히 뉴비트는 순하다고 얘기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회사 내에 무서운 사람도 없어요. 선배 아티스트들이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에 함께해주셔서 가능한 일 같아요.

- 10년간 엔터 업계를 이어오며 대표 자리를 공고히 하셨는데, 해당 업계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실까요.

▶ 어설픈 마음으론 안 돼요. 모든 직업의 1%만 성공한다고들 하잖아요. 엔터 역시 1%가 돼야 성공할 수 있어요. 그 1%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해요.

또 엔터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아티스트를 위해 존재하나?'라는 딜레마에 빠지게 돼요. 물론 무언가가 빛나기 위해 무언가는 어두울 수밖에 없어요. 예전에는 그게 미덕으로 느껴졌어요. 하지만 이제는 자존감이 동반돼야 해요. 예를 들어 스타일리스트가 무릎을 꿇고 아티스트에게 신발 끈을 묶는 경우, 스타일링이라고 생각하면 자괴감을 느끼지 않아요.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자괴감을 느끼죠. 저조차도 아직 멤버들이 자리에서 벗어나면 뒷정리를 해요. 하지만 프로페셔널한 마음가짐을 가지지 않으면 딜레마에 빠지게 돼요. 아티스트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질 테지만, 자존감을 갖고 프로페셔널함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해요.

- 현재 비트인터렉티브가 음악 사업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있지만, 소속 아티스트에 배우 박인환 씨가 속해 있기도 해요. 앞으로 배우 사업 쪽으로도 더욱 확장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 아이돌을 제작해 보니 연기는 뗄 수 없는 지점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연기에 노하우가 있는 분도 모셔 오게 됐어요. 회사가 잘되면 웹드라마 제작까지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보통 3분짜리 뮤직비디오에 풀어냈던 이야기를 더 길게 풀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 대중들이 비트인터렉티브를 떠올렸을 때, 어떤 연예기획사로 생각해주길 바라실까요.

▶ 제가 10대 때만 해도 TV를 보지 않으면 안 됐어요. 하지만 지금은 미디어를 선택하는 시대로 변화했어요. 선택하려면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의견을 적절하게 받아들이고, 변화에 빨리 움직여야 해요. 단순히 엔터업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명 '비트인터렉티브'처럼, 쌍방향 소통하는 회사로 바라봐 주셨으면 해요.

-끝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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