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바르셀로나, 메시에게 특별휴가를 준 이유는?
입력 : 2012.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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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열심히 뛴 메시, 쉬어라!"

리오넬 메시의 행보는 경이로움 투성이다. 무시무시한 득점력 만큼이나 대단한 것은 방전 될 줄 모르는 에너지, 경이로운 체력이다. 메시는 지난해 여름 2011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치렀다. 지난해 겨울에는 FIFA 클럽월드컵 일정까지 소화해 휴식기간이 평소보다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경기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출전하며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차비 에르난데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메시를 보좌하는 미드필드진에 로테이션 시스템을 바탕으로 출전 시간을 분배하고 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를 고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제는 언론과 팬들이 메시를 좀 쉬게 하라고 요청할 정도다. 그럼에도 메시는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계속된 경기 출전은 본인의 의지다. 올시즌 새로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칠레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는 “메시에게 배운 것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모든 경기에 뛰고 싶어 하는 승부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메시가 위대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축구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수많은 시간을 투자한 결과다. 천재는 태어나지 않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메시는 지난 29일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를 소화했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스위스로 날아왔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1 대승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으면 ‘신에서 사람이 된다’는 말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를 치른 메시에게 5일 월요일까지 휴가를 줬다. 리그 일정이 이어지는 빡빡한 시즌 일정 상황에 이례적인 일이다. 메시는 이 기간 동안 팀 훈련 일정에서도 제외될 예정이다. 개인 여가 시간을 충분히 보장해준 것이다.

계속해서 메시를 투입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이 마음을 바꿔 먹은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메시에게 준 휴가는 경고 누적 징계 때문이다. 메시는 지난 2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시즌 다섯 번째 경고를 받았다. 오는 주말 스포르팅 히혼과의 라리가 26라운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를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메시로써는 오랜만에 얻은 꿀맛 같은 휴가다. 메시는 6일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대비 훈련일에 복귀한다. 5일동안 휴식을 취할 메시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저으로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오는 주말 축구 팬들은 메시의 모습을 잠시 볼 수 없겠지만 다음 주에는 한층 진화한 골폭풍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메시 외에도 수비수 에릭 아비달과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 세르히오 부스케츠 역시 스포르팅 히혼전에 기용할 수 없게 됐다. 아비달은 프랑스 대표 선수로 참가한 독일과의 친선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10일 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티아고 역시 스페인 대표팀 훈련에서 다쳐 주말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부스케츠도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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