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우승 경쟁을 명문가와 신흥 갑부의 대결 구도로 몰아가는 시각에 반대를 표했다. 그리고 맨유와 맨시티의 진정한 차이는 유망주, 즉 팀의 미래를 키워낼 수 있는지 여부라고 주장했다.

맨유는 지난 주말 열린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에버턴과 4-4 무승부를 기록하며 맨시티의 추격을 허용했다. 리그 최하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맨시티는 승점 3점 차이로 맨유를 추격했다. 이제 두 팀이 맞붙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우승 경쟁의 윤곽이 가려지게 됐다.

무시무시한 오일 달러를 자랑하는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맨시티 인수 이후 맨체스터 더비는 '전통의 명가' 맨유와 '신흥 갑부' 맨시티의 대결 구도로 정리되어 왔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더비는 물론 올 시즌의 우승 경쟁도 돈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퍼거슨 감독은 24일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가 인용보도한 프랑스 언론 'RMC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이 규정하는 두 팀의 대결 구도에 대해 "사실 정확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맨시티가 구단주의 오일 달러 덕분에 급격한 성장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퍼거슨 감독 역시 "맨시티가 상당히 믿기 어려운 방식으로 부자가 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지만, "새로운 구단주와 새로운 야심이 반드시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대신 퍼거슨 감독은 "차이는 아마 우리는 유망주들과 함께 팀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맨시티를 공격했다. 맨시티가 맨유와는 달리 팀의 미래인 유망주를 키워낼 수 없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맨유와 맨시티는 한국 시간으로 5월 1일 새벽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