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명언집 한 줄 늘었다...역사상 6번째 40-40 가능성에 ''홈런도 도루도 팀 승리 위한 수단'' 강조
입력 : 2024.08.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명언 모음에 또 하나가 추가됐다. 최고의 경기를 펼치고도 개인 기록에 관해 묻자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선발 타일러 글라스노우의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와 테이블세터 오타니-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4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를 5-3으로 제압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오타니는 다저스가 2-1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타점을 기록했다. 무사 1, 3루에서 애런 놀라 상대로 초구부터 강하게 휘둘러 우측 깊숙한 곳까지 타구를 보냈다. 담장 앞에서 잡혔지만 3루주자는 여유롭게 홈을 밟았고, 1루주자도 2루까지 이동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4-2로 앞선 5회에 첫 안타를 터트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만난 놀라에게 볼카운트 3-0으로 우위를 가져간 뒤, 4구째 시속 92.9마일(약 149.5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쪽 라인드라이브로 2루타를 터트렸다. 타구 속도가 117.1마일(약 188.5km)까지 찍혔을 정도로 날카로운 타구였다.

이후 오타니는 3루 베이스까지 훔치며 시즌 32호 도루를 달성했다. 8월에만 4경기 4도루, 최근 9경기 8도루라는 경이로운 페이스를 보이며 40-40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기어코 홈런까지 추가했다. 테너 뱅크스의 2구째 시속 86.3마일(약 138.9km)의 체인지업을 높게 퍼 올렸다. 공은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며 비거리 384피트(약 117m)의 홈런으로 이어졌다. 3일 만에 터진 홈런이면서 오타니의 올 시즌 34호 홈런이었다.



멀티히트와 1홈런-1도루를 추가한 오타니는 시즌 성적을 타율 0.309(431타수 133안타) 34홈런 81타점 32도루 OPS 1.028로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타니의 활약에 미국과 일본 언론 모두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를 주목했다. 자연스레 역사상 6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게 목표인지 질문이 나왔다.

오타니의 답변은 걸작이었다. 그는 "물론 팀이 필요로 할 때 홈런을 치고 싶다. 도루도 높은 확률로 된다고 생각했을 때 시도하고 싶다. 홈런과 도루를 잘하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게 내가 집중하는 부분"이라며 모범 답안을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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