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보법이 다르다. 선수 한 명이 베이스를 훔친 횟수가 다른 팀 전체 도루 수를 능가한다. 쉴 새 없이 달리는 두산 베어스의 '포르쉥' 조수행(31)이 21세기 최다 도루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조수행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두산은 팽팽한 접전 끝에 9회 말 마무리 김택연이 KT 김민혁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4-5로 석패했다.
이날 시즌 56호 도루에 성공한 조수행은 팀 동료 정수빈(45도루)과 격차를 11개로 벌리며 리그 도루 부문 1위를 질주했다. 8월이 시작되고 나서 9경기 2도루에 그쳤던 조수행은 KT와 3연전(16~18일)서 3경기 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조수행의 도루 기록은 타격 지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더욱 놀랍다. 조수행은 두산이 119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318타석에 들어서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 56번이나 베이스를 훔쳤다. 역대 한 시즌 5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 중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건 조수행이 유일하다.
올 시즌 규정타석 70% 이상 타자 88명 가운데 타율(0.271)은 59위, 출루율(0.337)은 70위로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일단 살아 나가기만 하면 88.9%(56도루/7실패)에 달하는 놀라운 성공률로 도루를 추가한다.
현재 조수행은 144경기로 환산하면 약 67.8개의 도루 페이스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3명뿐(1993년 전준호 75도루·이종범 73도루, 1994년 이종범 84도루)이자 30년 만의 70도루 고지 정복까지는 어려울 수도 있다. 다만 21세기로 범위를 좁히면 2010년 이대형의 66도루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강릉고-건국대 출신의 조수행은 2016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높은 지명 순위에도 불구하고 조수행은 쟁쟁한 두산의 외야진에 밀려 비주전으로 머문 시간이 길었다. 주로 역할이 대주자에 한정됐던 조수행은 2021년(21도루)부터 3년 연속 20도루(2022년 22도루, 2023년 26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강 대주자'로 조금씩 주목 받았다. 지난해는 데뷔 후 처음으로 200타석 이상(249타석)을 소화하며 팀 내에서 비중을 끌어올렸다.
지난해보다 많은 기회를 얻고 있는 조수행은 올 시즌 베이스 크기 확대 효과까지 더해 리그 최고의 대도로 거듭나고 있다. 조수행 혼자 기록한 도루 수(56개)가 KT(48개), 키움 히어로즈(49개)보다 많고, 한화 이글스(58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반기(80경기 39도루)보다 후반기(27경기 17도루) 페이스를 더 끌어올리고 있는 조수행이 과연 올 시즌 KBO리그 도루 부문에서 어떤 새 역사를 쓰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나.
사진=OSEN, 뉴스1
조수행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두산은 팽팽한 접전 끝에 9회 말 마무리 김택연이 KT 김민혁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4-5로 석패했다.
이날 시즌 56호 도루에 성공한 조수행은 팀 동료 정수빈(45도루)과 격차를 11개로 벌리며 리그 도루 부문 1위를 질주했다. 8월이 시작되고 나서 9경기 2도루에 그쳤던 조수행은 KT와 3연전(16~18일)서 3경기 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조수행의 도루 기록은 타격 지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더욱 놀랍다. 조수행은 두산이 119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318타석에 들어서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 56번이나 베이스를 훔쳤다. 역대 한 시즌 5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 중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건 조수행이 유일하다.
올 시즌 규정타석 70% 이상 타자 88명 가운데 타율(0.271)은 59위, 출루율(0.337)은 70위로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일단 살아 나가기만 하면 88.9%(56도루/7실패)에 달하는 놀라운 성공률로 도루를 추가한다.
현재 조수행은 144경기로 환산하면 약 67.8개의 도루 페이스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3명뿐(1993년 전준호 75도루·이종범 73도루, 1994년 이종범 84도루)이자 30년 만의 70도루 고지 정복까지는 어려울 수도 있다. 다만 21세기로 범위를 좁히면 2010년 이대형의 66도루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강릉고-건국대 출신의 조수행은 2016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높은 지명 순위에도 불구하고 조수행은 쟁쟁한 두산의 외야진에 밀려 비주전으로 머문 시간이 길었다. 주로 역할이 대주자에 한정됐던 조수행은 2021년(21도루)부터 3년 연속 20도루(2022년 22도루, 2023년 26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강 대주자'로 조금씩 주목 받았다. 지난해는 데뷔 후 처음으로 200타석 이상(249타석)을 소화하며 팀 내에서 비중을 끌어올렸다.
지난해보다 많은 기회를 얻고 있는 조수행은 올 시즌 베이스 크기 확대 효과까지 더해 리그 최고의 대도로 거듭나고 있다. 조수행 혼자 기록한 도루 수(56개)가 KT(48개), 키움 히어로즈(49개)보다 많고, 한화 이글스(58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반기(80경기 39도루)보다 후반기(27경기 17도루) 페이스를 더 끌어올리고 있는 조수행이 과연 올 시즌 KBO리그 도루 부문에서 어떤 새 역사를 쓰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나.
사진=OSEN,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