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최악의 기억을 남기고 떠난 버치 스미스(34·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무대 복귀 후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스미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볼티모어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볼티모어는 3-6으로 패했고, 스미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패전투수(4승 1패 평균자책점 4.84)가 됐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스미스는 채스 맥코믹을 루킹 삼진, 호세 알투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손쉽게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가 말썽이었다.
스미스는 알렉스 브레그먼을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2구째 커브가 한가운데 몰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 야니어 디아즈에게 던진 초구 스위퍼 역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를 향했다. 디아즈의 스윙에 걸린 타구는 여지없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455피트(약 138.7m) 대형 솔로포가 됐다.
휴스턴의 백투백 홈런으로 스코어는 순식간에 3-5가 됐다. 스미스는 제레미 페냐를 상대로 이날 자신의 최고 구속인 시속 98.7마일(약 158.8km)짜리 분노의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볼티모어 불펜은 8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줘 3-6으로 패했고, 동점 상황에 등판해 리드를 내준 스미스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1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스미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밀워키 브루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거치며 2021년까지 통산 102경기 5승 11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6.03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 진출,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20경기 1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잦은 부상으로 38⅓이닝 소화하는 데 그쳤다. 선발 보직을 원하는 스미스와 불펜으로 기용하려는 세이부 구단의 견해 차이로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결국 스미스는 자신을 1선발로 대우해 준 한화와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계약을 맺고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스미스는 2023년 4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60구를 던지고 갑자기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 경기는 스미스의 KBO리그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 됐다. 이후 엑스레이와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스미스의 복귀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 시절에도 문제를 일으켰던 '유리몸' 기질이 한국에서 단 1경기 만에 드러났다.
한화는 결국 스미스의 회복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4월 19일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 이후 스미스는 SNS상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팬들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며 한국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스미스는 시범경기에서 6경기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새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 갑자기 마이애미가 스미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개막 로스터에 포함하면서 극적인 빅리그 복귀가 이뤄졌다.
마이애미에서 25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스미스는 지난 6월 양도 지명(DFA) 처리됐다. 마이애미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숀 앤더슨을 콜업하면서 스미스를 방출 대기 상태로 전환한 것이다. 결국 방출을 피하지 못한 스미스는 이내 새로운 팀을 찾았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호 볼티모어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시 기회를 잡은 스미스는 7월 7경기서 평균자책점 2.16, 8⅓이닝 동안 무사사구 10탈삼진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8월 들어 실점하는 경기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26일 휴스턴 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1경기 2홈런을 허용하며 패전까지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8월 3.69로 시작한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4.84까지 치솟으며 조금씩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스미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볼티모어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볼티모어는 3-6으로 패했고, 스미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패전투수(4승 1패 평균자책점 4.84)가 됐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스미스는 채스 맥코믹을 루킹 삼진, 호세 알투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손쉽게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가 말썽이었다.
스미스는 알렉스 브레그먼을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2구째 커브가 한가운데 몰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 야니어 디아즈에게 던진 초구 스위퍼 역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를 향했다. 디아즈의 스윙에 걸린 타구는 여지없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455피트(약 138.7m) 대형 솔로포가 됐다.
휴스턴의 백투백 홈런으로 스코어는 순식간에 3-5가 됐다. 스미스는 제레미 페냐를 상대로 이날 자신의 최고 구속인 시속 98.7마일(약 158.8km)짜리 분노의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볼티모어 불펜은 8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줘 3-6으로 패했고, 동점 상황에 등판해 리드를 내준 스미스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1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스미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밀워키 브루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거치며 2021년까지 통산 102경기 5승 11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6.03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 진출,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20경기 1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잦은 부상으로 38⅓이닝 소화하는 데 그쳤다. 선발 보직을 원하는 스미스와 불펜으로 기용하려는 세이부 구단의 견해 차이로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결국 스미스는 자신을 1선발로 대우해 준 한화와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계약을 맺고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스미스는 2023년 4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60구를 던지고 갑자기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 경기는 스미스의 KBO리그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 됐다. 이후 엑스레이와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스미스의 복귀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 시절에도 문제를 일으켰던 '유리몸' 기질이 한국에서 단 1경기 만에 드러났다.
한화는 결국 스미스의 회복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4월 19일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 이후 스미스는 SNS상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팬들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며 한국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스미스는 시범경기에서 6경기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새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 갑자기 마이애미가 스미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개막 로스터에 포함하면서 극적인 빅리그 복귀가 이뤄졌다.
마이애미에서 25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스미스는 지난 6월 양도 지명(DFA) 처리됐다. 마이애미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숀 앤더슨을 콜업하면서 스미스를 방출 대기 상태로 전환한 것이다. 결국 방출을 피하지 못한 스미스는 이내 새로운 팀을 찾았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호 볼티모어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시 기회를 잡은 스미스는 7월 7경기서 평균자책점 2.16, 8⅓이닝 동안 무사사구 10탈삼진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8월 들어 실점하는 경기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26일 휴스턴 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1경기 2홈런을 허용하며 패전까지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8월 3.69로 시작한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4.84까지 치솟으며 조금씩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