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닿을 수 없어'' 日 언론, 이치로 '기습 숭배'한 이유는?
입력 : 2024.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올 시즌 100득점을 달성한 날, 일본 매체는 스즈키 이치로(49)의 커리어하이에 주목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서 세 타석 침묵했던 오타니는 8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홈런으로 올 시즌 100득점째를 기록했다. MLB 내셔널리그(NL) 타자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7일 오타니의 100득점 기록을 조명하면서 이치로의 MLB 득점 기록도 함께 주목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100득점 고지에 도달했다. 2021년 기록했던 개인 최다 103득점에 가까이 다가섰다. 현재 114득점 페이스"라면서도 "하지만 2001년 이치로가 기록한 일본인 역대 최다인 127득점을 경신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타니 이전 일본 최고 메이저리거였던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눈부신 한 해를 보냈다. 157경기 타율 0.350(692타수 242안타) 8홈런 69타점 127득점 56도루 OPS 0.838로 시애틀이 MLB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116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MLB 입성 첫해에 올 시즌 오타니와 같은 리드오프로 달성한 기록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치로는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중 최다 득점 부문 1~7위 기록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치로는 2001년(127득점), 2002·2003·2005·2007년(111득점), 2006년(110득점), 2008년(103득점)에 기념비적인 한 해를 보냈다. 2004년(101득점)까지 통산 여덟 차례 MLB 100득점 시즌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021년(103득점)과 2023년(102득점) 아메리칸리그(AL)에서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 NL로 무대를 옮겨 세 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추신수가 최전성기 시절이었던 2013년(107득점)신시네티 레즈 소속으로 세 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오타니는 128경기 타율 0.292(507타수 148안타) 41홈런 94타점 100득점 40도루 OPS 0.993을 마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등 홈런, 타점, 장타율에서는 이미 이치로를 큰 차이로 따돌린 상태다. 그러나 타율, 득점, 도루, 안타 부문에서는 아직 이치로의 영역에 범접하기 어렵다. 일본 매체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두 선수를 비교하면서 오타니 또한 자신만의 전설을 만들어가길 기대하는 눈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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