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고우석이 달라졌어요...'155km' 강속구 되찾고 ML 희망 살렸다
입력 : 2024.08.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는 고우석(26)이 잃어버린 강속구를 되찾았다. 효과는 확실했다. 최근 3경기 4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고우석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블루와후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더블A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 경기에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8회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펜서콜라는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두 경기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고우석은 19일 만에 다시 만난 미시시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펜서콜라가 1-0으로 앞선 8회 초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우석은 단 세 타자 만에 이닝을 정리했다.

고우석은 5번타자 아담 제브로스키를 공 3개로 투수 땅볼 처리했다. 다음 타자 코디 밀리건도 3구째 패스트볼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헤랄도 퀸테로를 볼카운트 2-2에서 7구째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공 13개로 8회를 막아낸 고우석은 9회 데일 스타나비치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미시시피전 고우석은 중계 화면상으로 공 13개를 던졌고 패스트볼 9개를 구사했다. 소수점 단위는 알 수 없으나 시속 96마일(약 154.5km) 패스트볼이 3개, 시속 95마일(약 152.9km)은 6개였다. 80마일 초반대에 형성된 변화구와 20km 정도 차이를 내면서 더블A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구속 데이터가 공개됐던 트리플A 시절 패스트볼 평균 시속 92.8마일(약 149.3km)보다 훨씬 빨라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4일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약 61억 5천만 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도전한 고우석은 5월 5일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팀을 옮긴 고우석은 7월 12일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되는 등 좀처럼 미국 무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특히 7월 펜서콜라에 합류한 뒤 계속해서 저점을 찍었다. 고우석은 시즌 초 샌안토니오 미션스(더블A)에서 10경기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 잭슨빌 점보 쉬림프(트리플A)에서 16경기 평균자책점 2승 1홀드 4.29를 마크했다. 그런데 펜서콜라에서는 첫 10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0으로 매우 부진했다. 더 내려갈 곳이 없는 상황이었다.

최악의 상황에서 고우석은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10경기 9이닝 22피안타 4피홈런 10사사구 10탈삼진 21실점(18자책)을 기록했던 고우석은 미시시피전 포함 최근 3경기 4이닝 1피안타 6탈삼진으로 확연하게 좋아졌다. 10경기를 마쳤을 때 18.00이었던 펜서콜라 평균자책점은 이제 12.46까지 내려왔다. 그사이 펜서콜라 소속으로 2번째, 올 시즌 마이너리그 4번째 홀드를 추가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Mi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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